우리나라 주요기업의 2분기 실적이 해외의 주요기업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하지만, 이 같은 실적은 환율 효과 덕분이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제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 주요기업이 해외 기업보다 장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우리나라 5대 업종 대표 기업의 2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16%.
GE와 도요타 등 해외 주요 기업보다 3배 높았습니다.」
경제 위기가 우리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됐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는 '환율 효과'에 따른 착시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환율이 고점을 찍을 때 기업들은 달러 기준 제품 가격을 80%까지 내렸고, 이에 따라 점유율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강만수 /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지난달 13일)
- "환율 효과를 빼고 나면 삼성전자 창업 이래 최대의 적자입니다. 현대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경련은 4분기에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30대 그룹의 분기별 수출액이 8천억 원씩 줄어든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성장 요소로 투자를 꼽지만, 투자율은 여느 때보다 낮습니다.
▶ 인터뷰 : 김상조 / 한성대학교 무역학과 교수
- "중소·중견기업들이 인력을 많이 고용하면서도 정상적인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그런 중소기업 위주의 투자가 이뤄지도록 경제 정책을 가져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부의 경기 부양 효과가 떨어지는 4분기.
기업들이 성장세를 이어나가려면 환율을 이겨낼 전략과 적절한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