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의 세종시 유치 행보에 대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다른 그룹들은 입장을 미룬 채 정부가 내놓을 '인센티브 '안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임동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운찬 국무총리는 오늘(18일) 경제기자 조찬간담회에서 "중견기업, 이름만 대면 금방 알 만한 상당한 기업들이 오겠다"며 "90-95% 마음을 굳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랫동안 국내외 기업들과 접촉했고,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국내외 기업들도 여럿 있다"고 말하고 나서"다만, 실제로 투자에 나서겠다고 한 곳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세종시 수정 논의 이후 "기업들이 땅값이 비싸고 다른 사람(기업)들도 들어오느냐?"라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정 총리는 "세종시에 특혜가 갈까 봐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다"면서 "세종시에 대한 '기업중심도시' 표현을 자제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앞서 정 총리가 전경련 회장단 만찬에서 세종시 이전 타진을 하자 현대 기아자동차그룹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정몽구 /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
- "(총리께서 말씀하신 것에 대해 검토하실 여지가 있는 겁니까 없는 겁니까?) 열심히 검토해야죠. (긍정적인 의미로 생각해도 됩니까?) 긍정적으로 나가야죠."
반면 다른 그룹들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강덕수 / STX 그룹 회장
- "(검토해보실 여지가 있다고 봐도 되겠습니까?) 아니, 아니요."
인센티브 내용을 모른 상태에서 회사 이전 같은 중요한 경영판단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반응입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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