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설립된 1950년보다 무려 만 배가 넘게 늘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2,7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1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708억 9천만 달러로,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3월 2,642억 5천만 달러를 경신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을 집계한 1950년 2,700만 달러보다 무려 1만 배가 늘었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3월부터 9개월 연속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보다 700억 달러 늘어 IMF 회원국 가운데서도 단연 선두입니다.
한국은행은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와 엔화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고, 국민연금 등의 운용수익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민연금과 수출입금융의 통화스와프 자금도 11월에만 12억 달러가량 회수했습니다.
우리의 외환 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 대외충격에 대한 비상안전판을 확실히 구축한 셈입니다.
▶ 인터뷰 : 문한근 / 한국은행 국제기획팀 차장
- "리먼 사태나 최근 두바이월드 채무상환 유예 같은 국제 금융 시장의 충격을 우리 힘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위기 때마다 외환위기설에 시달렸던 만큼 이제는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치 기록에 걸맞은 운용능력이 뒤따를 때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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