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노사정 타결 소식에 대해, 미흡하지만 환영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업별로는 미묘한 시각차를 나타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상의와 전경련 등 경제단체는 협상 타결 자체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모습입니다.
타임오프제로 전임자 임금이 완전히 금지되지 않는 등 일부 미흡한 측면이 있지만, 노사정이 양보해 합의를 이끌어 낸 점은 높이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별로는 견해 차이가 여전합니다.
6개 계열사가 경총을 탈퇴한 현대차그룹은 다음 주 중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겠다면서도 당장은 말을 아꼈습니다.
만 명 이상 사업장으로 전임자 급여를 금지하자는 논의가 노사정 합의에서 사라진 것은 반길 일이지만 타임오프제는 부정적인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타임오프에 해당하는 업무의 성격과 노조 간부의 범위를 어디까지 할 것인지를 놓고 노사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전임자 임금 금지보다는 복수 노조 허용에 촉각을 곤두세워온 삼성 역시 공식 논평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수노조 허용이 2년 6개월 미뤄진 데 대해선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복수노조 허용에 앞서 시간을 2년 6개월 벌 수 있고, 시간이 흐르고 나서 복수노조 허용에 대한 논의가 새롭게 전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K그룹과 LG그룹은 노사정 합의 내용을 존중한다며, 제도 정착을 위한 노사의 노력이 모두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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