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생활용품 가격은 왜 유독 국내에 들어오면서 비싸질까.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바나나와 와인, 타이어 등이 특히 비쌌는데, 불공정한 유통구조와 독점 수입 판매 때문입니다.
보도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 가운데 하나인 한 칠레산 와인입니다.
마트나 백화점에서 3~4만 원대에 팔고 있지만, 미국과 영국 등에 비하면 70%나 비쌉니다.
다른 생필품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G7 등 11개 나라의 공산품과 식품 등 20개 품목을 비교한 결과, 16개 품목이 국제평균가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수입 승용차 타이어는 외국 평균보다 3.3배, 수입 바나나는 두 배나 더 비쌌습니다.
수입 와인은 70%가 더 비쌌고, 수입향수와 산악자전거, 수입 청바지도 다른 나라에 비해 고가입니다.
국산 쇠고기 등심이나 삼겹살도 각각 3.1배와 1.9배나 비쌌습니다.
한편, 도시가스나 치과 스케일링 치료는 외국에 비해 가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백병성 / 소비자원 거래조사연구팀장
- "유통 구조가 독과점 되어 있고, 지정해주고 그런 문제가 있기 때문이죠."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불필요한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소비자원은 공정거래 위원회 등 관계부처에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감시와 제도 개선 방안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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