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키의 성장을 조절하는 몸 속 물질을 찾아냈습니다.
이 물질은 당뇨와 암 발병과도 연관돼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른쪽 초파리의 키가 확연히 작습니다.
키를 크게 하는 몸 속 물질인 '8번 마이크로RNA'를 애벌레 때 없앴기 때문입니다.
'8번 마이크로RNA'가 'USH'라는 몸 속 유전자에 영향을 주면, 'USH'는 다시 인슐린 신호전달 체계에 영향을 주는 연결 관계를 국내 한 연구팀이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 인터뷰 : 김빛내리 /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초파리에서 발견한 마이크로 RNA가 인간에게도 존재하고 인간의 세포 성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한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연구팀은 이 물질이 암이나 당뇨 같은 질병에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8번 마이크로RNA가 영향을 미치는 인슐린 신호전달 과정이 먹고 숨쉬는 대사 작용과 지방 축적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빛내리 /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마이크로 RNA들이 암을 비롯한 몇 가지 인간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고, 이번 연구가 그런 질병을 더 잘 이해하는 데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셀' 11일자에 실렸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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