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담그실 때 국내산 천일염 많이 사용하시죠?
그런데 포장만 국내산일 뿐 정작 중국산 소금인 경우가 많아 낭패당하기 십상입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광진구에 있는 한 소금 상가.
길가에 중국산 소금 포대가 쌓여 있습니다.
포대로만 판다던 중국산 소금의 포장지가 뜯겨 있습니다.
싼값의 중국산 소금은 바로 이곳에서 비싼 국내산 소금으로 둔갑됩니다.
▶ 인터뷰 : 소금 판매업자
- "네, 가능하죠. 거짓말하면 뭐해요. 하다 보면 쏟아진 거 넣고, 터진 거 있으면 넣고….""
방법은 빈 국내산 포장지를 이용하는 겁니다.
역시나 가게 주변에서 빈 국내산 천일염 포장지가 쏟아져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정호 / 서울본부세관 조사관
- "포대제조업체 공장으로부터 직접 이걸 받아서, 이걸 가지고 중국산으로 국산으로 포장하는…."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 소금포장지에 담으면 이 소금은 국내산으로 바뀝니다."
문제는 일반 소비자들은 포장지 표시만 믿고 소금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정호 / 서울본부세관 조사관
- "육안으로 봤을 때는 구별이 어렵고, 그 자체를 소비자들이 중국산인지 국산인지 구별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관세청은 지금까지 21개 업체 1천 450톤을 적발했고, 앞으로 조사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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