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설 경마가 행위와 수법이 은밀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능화되고 있다는 얘기인데, 그 규모가 30조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8일 불법사설 경마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해온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기수와 짜고 배당판과 실제 경기 장면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사설 경마 사이트를 운영하다 적발된 것입니다.
이 같은 사설 경마 불법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준 / 마사회 경마보안센터장
- "그 행위의 조직성이 가장 중요한데 과거에는 1:1로 해서 맞대기라는 용어를 많이 썼는데, 지금은 불법사설 경마라고 용어가 거의 정립이 돼 있습니다. 그 이유는 조직적이고 집단적으로 이루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매출 규모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마사회가 조사한 사설 경마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 2003년 1조 4,822억 원에서 지난해 30조 5,357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정상적인 마권을 샀을 때 세금이 27%인 점을 고려하면, 세금탈루액이 연간 8조 원이 넘습니다.
단속실적도 하우스형 단속건수가 2005년 24건에서 2009년 80건, 인터넷형은 같은 기간 57건에서 2008년 305건으로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하우스형은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고, 인터넷형은 운영자가 해외에 상주하는 경우가 많아 추적이 어렵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마사회는 단속 전담반 설치와 함께 포상금 지급제도를 부활시키고 경마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