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채권단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더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금호 측은 대우건설 경영권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구조조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추진하는 구조조정의 고삐를 죄고 나섰습니다.
대우건설과 금호생명 매각 이후에도 금호그룹의 재무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더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이에 따라 금호그룹 주요 계열사의 출자전환을 통한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 등 비상대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매각해도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구조조정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룹 오너가 경영 책임을 지고 사재출연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금호 측은 이 같은 채권단 요구에 "경영 책임을 통감하며 대우건설 경영권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금호생명과 금호렌터카 매각은 이번 주중에 최종 절차가 마무리되고, 대우건설 매각에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더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나선 채권단의 요구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어떤 대응 카드를 꺼내 들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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