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플랜트 산업은 최근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업체 관계자들은 우수 인력과 원천기술 등만 확보되면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해외 공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우리 기업의 깃발이 휘날리는 태국의 플랜트 공사 현장.
하지만, 일하는 사람 중 한국 사람은 열 명 가운데 한두 명에 불과합니다.
공사 책임자는 한국인을 쓰려고 해도 일하려는 사람이 없어 불가능하다며 어려움을 털어놓습니다.
▶ 인터뷰 : 이양훈 / SK건설 현장소장
- "엔지니어 중간층이 많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대형 건설 회사들이 인력난, 엔지니어난에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또 아직 원천 기술이 없어 핵심 설비 대부분을 수입해야 한다는 점도 한국 플랜트 산업의 한계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오강석 / 대우엔지니어링 현장소장
- "안타까운 부분은 고가의 비싼 장비들을 유럽이나 일본에서 돈을 주고 가져와야 하는 부분들입니다. 다른 나라로 돈이 나간다는 부분이 사실 좀 안타깝습니다."
경쟁력이 나란히 높아지면서 한국 업체끼리 경쟁하는 일이 많아졌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같은 공사를 놓고 겨루면 '과당·출혈 경쟁'의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공사를 따내려고 손해를 보며 수주하는 일까지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
▶ 인터뷰 : 한종규 / 포스코건설 현장소장
- "해외 나가서 국내 업체들끼리 과열 경쟁을 통해 서로 피해를 보는 상태가 계속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조절이 필요할 겁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태국 라용시)
- "해외에 진출한 우리 플랜트 업체들은 인력난과 국내 업체들 간의 과당 경쟁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손꼽았습니다. 태국 라용시에서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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