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가 임원 수를 20% 줄이고 모든 사무직에 대해 1개월 무급휴직을 하기로 했습니다.
금융권으로부터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 아웃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됩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인력감축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방안을 내놨습니다.
임원 수는 20% 줄이고, 사무직은 한 달간 무급휴직이 시행됩니다.
복리후생 제도는 과감히 축소하고, 보유자산을 팔아 1조 3천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장성지 /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무
- "조직과 비용을 많이 줄이고 수익성을 대폭 높여 빨리 경영을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금호아시아나의 이런 움직임은 채권단으로부터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성의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채권단은 딱 부러진 반응이 엿보이지 않았습니다.
비용절감은 긍정적이지만, 자산매각은 이미 진행됐던 것이 다수 포함됐고, 적기에 1조 3천억 원의 자산매각을 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는 시각입니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여신은 모두 8조 4천억 원으로, 이 가운데 시중은행 여신은 5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금호아시아나의 자구책이 채권단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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