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사면 후 미국 CES 전시장에 첫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히며, 경영 복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9일,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등 가족과 함께 미국 CES 2010 전시회를 방문했습니다.
2008년 4월 퇴진 선언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입니다.
이 전 회장은 IOC 위원을 삼성전자 부스에 초청하는 등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습니다.
▶ 인터뷰 : 이건희 / 전 삼성그룹 회장
- "저 개인도 그렇고 국민 정부 다 힘을 합쳐서 한쪽을 보고 열심히 뛰어야지요. 그 길밖에는 길이 없다고 봅니다."
자신의 경영 복귀에 대해선 "아직 멀었다"고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자녀들의 경영 능력에 대해서도 "아직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시회에서 이 전 회장은 삼성 최신 LED TV 등을 살펴보는 등 현장 감각을 익히는 모습이었습니다.
국내외 경쟁업체들의 전시장을 둘러보며 "각 분야가 서로 자기 자리에서 경쟁해야 한 단계 커 나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외에서 첫 공식 활동을 시작한 이 전 회장, 당분간 올림픽 유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영 복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