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에 실패했던 국산 고등훈련기 T-50 이 다시 세계를 무대로 이륙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올해 T-50 수출 가능성을 밝게 진단했습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2월 첫 수출에 시동을 걸었던 국산 고등훈련기 T-50.
UAE 수출을 앞두고 이탈리아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지만, 산업협력 등 각종 옵션을 제공한 이탈리아가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뤄진 UAE 원전 수주에 힘입어 T-50 엔진에 다시 시동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지식경제부장관
- "UAE 쪽에서도 지난번 이탈리아 쪽으로 우선협상자를 선정했습니다만, 지속적으로 한국 T-50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이탈리아가 수출할 M-346기종은 납품기일을 못 맞출 정도로 개발이 더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탈리아가 추가로 제시했던 산업협력 분야 조정 등으로 최종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UAE가 과거에 군수 납품 결정을 수차례 번복한 적이 있다는 것도 T-50 수출에 희망을 품게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T-50 수출을 위해 싱가포르와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인도네시아 공군도 노후 훈련기 교체를 위해 한국산 고등훈련기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3년 국산 항공기 최초로 초음속 돌파라는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T-50.
지난해 수출 실패의 쓴 경험을 뒤로하고 세계 하늘을 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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