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삼성과 하이닉스 양측의 공방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닉스는 연거푸 무산된 매각 작업이 더 장기화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이닉스는 최근 매각 작업이 잇따라 무산된 상황에서 기술 유출 의혹이 제기되자 매우 당혹한 모습입니다.
그러면서도 회사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며, 의혹을 적극 부인했습니다.
일부 직원이 비공식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관련 기술을 알게 됐다는 것이 하이닉스 측의 해명입니다.
특히 유출됐다는 기술은 이미 자체적으로 개발을 완료한 것이라며, 기술 도용은 없었다는 주장입니다.
하이닉스는 또, 기술유출의 매개가 된 해외 장비업체 K사가 하이닉스의 기술도 빼내갔다며, 이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기까지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수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직접적인 손실 외에 해외로 핵심 기술이 넘어가지 않았을까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후발주자와 기술 격차가 줄면서 생긴 간접 피해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가 수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세계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법적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하이닉스의 매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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