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 최대의 축제 '슈퍼볼'은 전 세계 수많은 시청자가 보는 만큼 기업들은 TV 광고를 한 편이라도 넣으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입니다.
올해는 우리 자동차 업체가 무려 8편의 광고를 내보냈는데, 마침 '도요타 리콜 사태'까지 겹쳐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뼈대뿐인 자동차를 머리 위로 실어나릅니다.
공장에서 사무실로, 그리고 다시 밖으로 옮겨지면서 현대차의 YF쏘나타가 완성된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치 '도요타 리콜 사태'를 상기시키려는 듯 3천300명의 품질 전문가가 만들었다는 문구가 뒤따릅니다.
현대차는 비싸기로 소문난 '슈퍼볼'에 모두 8편의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그 중 5편이 이번 달 말 미국에 출시될 YF쏘나타 광고였습니다.
30초 분량 한 편에 무려 30억 원이 넘는 '중간 광고'도 두 편을 내보냈습니다.
▶ 인터뷰 : 이동훈
- "소비시장의 최전선에 있는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미국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는 것은 전 세계 시장으로 통할 수 있다'라는 측면이 있습니다."
외신의 호평도 이어졌습니다.
「캐나다 최대일간지인 '토론토 스타'는 고속성장 중인 현대차가 이번 슈퍼볼 준우승팀인 인디애나폴리스의 인기에 비견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만 1억 명이 시청하는 '슈퍼볼'.
'리콜 사태'로 도요타의 자존심이 바닥으로 떨어진 가운데 광고 전쟁에서도 '메이드 인 코리아'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 kaiser@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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