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일(10일) 취임 1주년을 맞습니다.
지난 1년, 경제를 살리는 '구원투수' 역할을 맡아 위기를 잘 넘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2월 취임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당시는 3월 위기설로 우리 경제가 '벼랑 끝'으로 몰렸던 시기였습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취임식)
-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은 우리가 아는 지표상의 숫자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윤 장관은 취임 이후 과감한 재정 정책을 단행했습니다.
민간 부분의 돈줄이 마르자 정부는 28조 원 규모의 추가 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 경기 촉진에 주력했습니다.
「또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등 외환보유고를 늘리는 데도 힘썼습니다.」
▶ 인터뷰 : 김정식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A 정도의 학점을 받지 않았나 봅니다. 재정 지출과 금리 등을 잘 조정해서 위기를 벗어났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당면 과제'도 많이 있습니다.
경기 회복을 위해 구조조정을 미뤘던 점이 자칫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순우 /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
- "부실 문제 처리를 무한정 뒤로 미룰 수 없습니다. 효율적으로 경제적 충격을 적게 주면서 할 수 있느냐에 정책적인 관심을 많이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고용 없는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