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담을 때 많이 쓰는 종이 박스 아시죠?
이런 박스를 만들려면 골판지가 필요한데, 원재료인 폐종이 공급이 끊겨 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골판지 생산 공장.
봄철 성수기를 앞둔 예년 이맘때면 공장이 쉼 없이 돌아갔었는데, 올해는 생산 라인이 멈춰 서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성열 / 골판지 포장업체 영업이사
- "현재 공장 상황은 예년을 100으로 보면 현재는 70% 정도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유는 원재료 부족 때문.
골판지는 라이너라는 평평한 종이 두 장 사이에 골심지라는 물결 모양의 종이를 박아 만듭니다.
이 골심지와 라이너를 만들 때 필요한 폐종이 공급이 올 초부터 수요보다 턱없이 부족한 겁니다.
지난해부터 폐종이의 해외 수출이 크게는 데다 연초 폭설과 강추위로 국내 폐종이 수거량도 줄어든 탓입니다.
농산물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는 골판지 부족 현상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봉호 / 골판지포장공업조합 부장
- "농산물 상자는 골판지가 많이 들어갑니다. 그런 면에서 현재처럼 수급 불균형이 계속되면, 가격 변동이 심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업계는 골판지가 산업 전반에 두루 쓰이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원재료인 폐지의 국내 수요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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