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8일)은 정월 대보름이죠.
옥토끼가 절구질하는 곳으로만 알았던 달은 이제 자원의 보고로 그 의미가 바뀌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계 행성 '판도라'에서 자원을 확보하려고 전쟁을 벌이는 인류.
그런데 알고 보면 문명을 지속시킬 자원은 우리의 이웃인 달 표면 암석에 묻혀 있습니다.
주인공은 '헬륨3'라는 물질.
달에만 존재하며, 지금의 원자력 발전보다 훨씬 강한 힘을 내는 미래 에너지원 '핵융합 발전'의 원료입니다.
▶ 인터뷰 : 이태식 / 한양대 건설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1톤을 달에서 지구로 갖고 오면 전 인류가 1년 동안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추정까지 하고 있어서 경제적인 면도 해결이 되고…."
100만 톤 이상이 매장돼 있기 때문에 개발만 된다면 인류는 에너지 걱정과 사실상 작별을 고합니다.
유인 우주계획에서 한발 물러선 미국이 달 표면 탐사에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인도 등 신흥강국이 우주계획을 추진하는 것도 결국 '헬륨3'에 있다는 게 과학계 분석입니다.
최근 한국도 착륙선을 개발하며 이 대열에 뛰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권세진 /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2008년에) 과산화수소를 추진제로 사용하는 소형 로켓엔진을 개발했고, 그것을 이용해서 달 착륙선을 제작해서 성공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검증했습니다."
밤하늘을 밝히는 달, 인류 문명의 미래를 밝힐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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