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에도 가계부가 마이너스인 이른바 '적자가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이 줄면서 살림살이나 씀씀이를 그만큼 많이 줄였기 때문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적자가구 비율은 28.3%로 전년보다 0.6%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적자가구는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경우인데, 경제가 악화한 상황에서 오히려 적자가구가 줄었다는 사실이 인상적입니다.
소비를 대폭 줄이면서 가정마다 허리띠를 졸라맸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적자가구 비율은 카드 사태를 맞았던 2003년도에 30%대를 기록한 뒤 꾸준히 줄다가 금융위기가 불거진 2008년 28.9%로 다시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작년에는 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추정됐던 소득 하위 20%의 적자가구 비율도 떨어졌습니다.
소비 위축과 함께 하위 계층을 위한 희망근로사업 등 공공정책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하게 적자가구가 늘어난 상위 20% 고소득층은 노후 차 세제혜택으로 인한 신차 구입 증가가 원인이었습니다.
정부는 신용이 낮은 사람이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서민금융회사에 대해선 보증부 대출상품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 등의 가계대출 규제를 완화해 서민경제에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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