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③] 불황 속 저가 마케팅, '천원 자장면'

【 앵커멘트 】
경기 불황으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초저가 마케팅으로 불황 속에서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한 음식점이 있습니다.
한규아 리포터가 만나봅니다.


【 기자 】
부산 대학가 앞에 있는 중국 음식점.

▶ 스탠딩 : 한규아 / 리포터
- "이곳은 계속되는 경기 불황 속에서 초저가 마케팅으로 날마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

싸고 맛있어 우리에게 친숙한 대표 외식 메뉴 자장면.

하지만, 경기 불황으로 물가가 상승하자, 가파른 가격 상승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자장면이 단돈 천 원!

다른 중국 음식점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입니다.

값이 저렴하면 맛이 떨어지는 일도 있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이곳에서 자장면을 맛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맛과 양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현진 / 손님
- "정말 맛있고, 참 좋은 것 같아요. 살짝 매콤하면서도 뭔가 입맛이 돋는 그런 맛이에요"

▶ 인터뷰 : 한서훈 / 손님
- "처음에는 천 원짜리 자장면이 있다고 해서, 매우 양도 적도, 맛도 별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양도 많고 맛있어요"

▶ 인터뷰 : 유창현 / 손님
- "양은 전혀 적지 않고 (양이) 많아서 배불러요"

환율과 원자재 값 인상으로 밀가루 등 음식재료 가격도 올랐는데 도대체 어떻게 초저가 자장면이 등장했을까?

▶ 인터뷰 : 김혜영 / 중국 음식점 운영
- "기존에 저희가 했던 방식으로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힘들겠더라고요. 그래서 새로운 아이템으로 찾다 보니. 천원 자장면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음식값을 내리는 것은 어느 식당이나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수지타산을 맞추는 것.

저렴한 가격의 자장면을 팔면서 과연 이윤이 남았을지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김혜영 / 중국 음식점 운영
- "보통 자장면만 200그릇 정도 (팔고요) 천원 자장면을 하면서, 입소문이 나서 손님들이 더 찾아주시더라고요. 그런 쪽에서는 저희가 더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천원 자장면을 먹으러 왔던 손님 가운데 절반가량은 다른 메뉴도 함께 시키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상진 / 손님
- "자장면도 먹고, 세트 메뉴를 먹을 때도 있고요"

▶ 인터뷰 : 김혜영 / 중국 음식점 운영
- "자장면 드시러 오시면서, 다른 탕수육이나 밥 종류도 많이 나가는 편입니다. 한번 드시고 맛있으면 또 오시고요. 소개로 오시고, 그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천원 자장면은 손님을 더 끄는 요소로 자리 잡고, 다른 메뉴를 통해 다양한 이윤을 창출해내는 것입니다.

▶ 스탠딩 : 한규아 / 리포터
- "불황 속 가격 파괴를 외친 초저가 마케팅! 초저가 자장면은 불황을 이기는 생존 마케팅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mbn 한규아 리포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