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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얼마 전 중국 해커가 우리 국민 대부분의 개인정보를 훔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개인정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되는 걸 막을 기술이 이미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왜 문제가 생기는 걸까요.
이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주민번호는 인터넷에서 신원을 확인하는 가장 일반적인 수단입니다.
하지만, 한 번 발급되면 평생 버리거나 바꿀 수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누군가 내 주민번호를 도용하면 평생 불안감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권동훈 / 안철수연구소 대응센터 팀장
- " (인터넷 사이트 회원가입 시에) 개인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도 (흔치 않고) 우리나라에서만 많이 사용합니다. 노출이 됐을 때 심각한 위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
하지만, 이런 일을 막을 기술은 이미 있습니다.
'아이핀'이라는 시스템으로, 신용평가기관에서 발급받은 ID를 주민번호 대신 쓰면 됩니다.
유출돼도 다시 발급받으면 그만입니다.
▶ 인터뷰 : 안종찬 /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기술팀장
- "우리나라처럼 개인정보가 많이 들어가는 나라에선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도출됩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주민번호를 대체하는 수단이 바로 '아이핀'이라고…. "
문제는 개발된 지 5년이나 지난 아이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누리꾼이 주로 들르는 민간 사이트보다 방문자가 적을 수밖에 없는 공공 사이트에 주로 들어가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선 굳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아이핀은 해킹을 막을 방패입니다. 이 방패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적극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할 때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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