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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국은행 독립성 논란이 거세게 부는 가운데 정작 독립성을 갖기 위한 행동은 보이지 않는 게 중앙은행의 현실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 8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 기획재정부가 차관을 입장시키자 한국은행 노조는 피켓 시위에 나섰습니다.
한은법 개정 뒤 다시 독립성 논란이 촉발된 계기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금리 동결 압박과 차관 참석이란 강수로 밀여부치자 한국은행의 목소리는 다시 잦아들었습니다.
물러나는 이성태 총재는 소신을 꺾은 게 아니라 바꾼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특별히 '내 뜻대로 됐다, 내 뜻대로 안 됐다.' 거기에 대해서 별로 소회는 없습니다."
새 총재가 통화정책의 결정권을 대통령에게 넘겼지만, 한국은행은 여전히 심드렁합니다.
불만이 있다 해도 밖으로 표출되진 않습니다.
▶ 인터뷰 : 조태진 / 한국은행 노조 부위원장
- "보수적인 문화고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 직원들 개인의 성향, 두 가지가 어우러져 그런 거 같습니다. 조합원들의 의사를 정확히 파악하고 난 후에 조치를 취할 생각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물가안정' 한국은행 직원들이 매일 출근하며 보는 문구입니다. 독립된 결정권을 가져야만 더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목표이기도 합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새 총재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 인터뷰 : 최용식 / 21세기 경제학연구소장
- "우리 경제에 대해 어느 다른 조직보다 뛰어난 능력 갖추고 경제를 제대로 읽는 조직입니다. 자기 할 일을 내버리고 다른데다 자기 책임을 떠넘기는 꼴입니다."
국민이 바라는 물가안정, 그 목표를 추구하는 임직원은 모두 2,230명.
남 탓만 하기보다 먼저 제 역할을 할 자세와 자신감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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