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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현대아산은 그동안 북한에 투자했던 투자금과 부동산은 물론 관광 사업권까지 내줘야 할 위기에 몰렸습니다.
정부 당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서 적극적으로 사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북 관광 사업을 재개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어제(18일) 사의를 표명했던 조건식 사장은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부심했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이 북한을 직접 만나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수 / 현대아산 홍보부장
- "남북경협사업과 남북 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므로 더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속히 관광이 재개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1998년 11월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을 시작하고 나서 투자한 금액은 6천700여억 원에 이릅니다.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을 소유하고 있고, 한국관광공사와 공동 소유한 온정각 등 대북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습니다.
북한의 부동산 몰수 통지는 따라서 현대아산엔 사업 종료를 의미하는 셈입니다.
실제로 북한은 대북 관광을 다음 달부터 새로운 사업자에게 맡기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의 한 여행사이트에는 벌써 금강산과 개성관광 코스가 포함된 북한 여행상품이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실질적으로 부동산 동결과 남측 인원의 철수, 더 나가서 계약 파기와 제3자에 의한 관광까지도 하겠다는…."
현대아산과 40여 곳의 협력업체들은 북측의 통지대로 오는 25일 금강산 소집에 응할 예정입니다.
대북 관광이 중단된 지도 벌써 1년 하고도 7개월이 지났지만, 남북 대화가 겉돌면서 고 정주영 회장의 숙원사업이었던 대북 사업은 존폐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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