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어도 아무나 성공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창업이겠죠.
특히 경험이 없는 초보창업자에겐 더없이 큰 부담일 텐데요.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이런 어려움을 해결한 한 소상공인이 있습니다.
한규아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 단지.
오후가 되면 이곳에는 트럭 한 대가 들어옵니다.
이 트럭은 바로 박용순 씨가 운영하는 이동식 즉석 두부 판매점입니다.
세평 남짓한 1톤 트럭 안에서 박용순 씨는 매일 같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즉석 두부를 만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한규아 / 리포터
- "창업하면 입지조건과 아이템 선정을 까다롭고 어렵게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과 제한에 자유로운 신개념 아이템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소상공인이 있습니다."
박 씨의 즉석 두부 판매 차량이 등장하면 인근 아파트촌의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하루 전부터 불려놓은 두부 콩을 기계에 넣고서 가동하면 20분 만에 두부 한 판이 완성되는데요,
두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는 흥미로움과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신뢰감이 더해지면서 한번 두부를 산 고객들은 어김없이 단골이 됩니다.
▶ 인터뷰 : 박용순 / 이동식즉석두부점 운영
- "두부는 일반 식단에 기본재료니까 잘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박용순 씨가 이처럼 이동식 즉석 두부 판매점을 창업한 것은 5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당시 창업을 결심했지만 자금이 부족해 번듯한 점포를 구하는 것조차 막연했는데요,
박 씨는 고민 끝에 트럭을 점포 삼아 장사하는 이동식 점포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3천만 원을 들여 트럭과 두부 제조 기계를 장만하고, 신선한 국내산 콩만을 고집해 즉석 두부판매에 나섰습니다.
박 씨가 두부를 선택한 것은, 비수기와 성수기 구분이 없이 사계절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신순례 / 손님
- "즉석에서 만드니까 맛이 더 좋아요"
▶ 인터뷰 : 김영희 / 손님
- "마트에서 진공포장 해놓은 것보다 (즉석 두부는) 그날그날 제조해서 만드니까 신선해서 좋은 것 같아요."
또한 이동식 점포이기 때문에 언제든 입지 좋은 곳으로 직접 찾아다닐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덕분에 다양하고 무한한 수의 소비자를 찾아가 만날 수 있습니다.
단골을 확보하고, 매출이 늘기까지는 결코 만만치 않은 시간이 걸렸지만 박용순 씨는 지난 5년 전의 선택을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용순 / 이동식즉석두부점 운영
- "이동식 특성을 살려서 지역마다 이동식 두부 지원을 두고 판매하는 방법을 강구 중입니다."
▶ 스탠딩 : 한규아 / 리포터
- "초기자본이 많이 들었다고 해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파악해 적절한 아이템을 찾는다면 박용순 씨의 사례처럼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 한규아입니다."
구성 최현경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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