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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외환은행이 주주총회에서 임직원들에게 경영성과에 따라 주식을 더 받을 수 있는 스톡옵션을 부여했습니다.
사실상 경영진이 쉽게 스톡옵션을 받을 수 있도록 해 교묘하게 월급을 더 얹어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외환은행은 어제(30일) 주주총회에서 임원에게 대규모 스톡옵션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KB와 하나 금융지주 등 국내 은행이 스톡옵션제도를 폐지하는 추세와는 정반대되는 흐름입니다.
16명의 본부장에게 모두 35만 주, 장명기 상임이사 한 사람에게는 17만 주의 스톡옵션 권한을 줬습니다.
▶ 스탠딩 : 황승택 / 기자
- "하지만 올해의 경영 성과를 유지하기만 하면 지급받을 수 있는 외환은행의 스톡옵션 지급 조건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외환은행은 그럴듯하게 스톡옵션 행사 조건으로 자기자본순이익률과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그 기준은 사실상 올해 경영 지표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경영진이 특별한 경영성과와 노력 없이 임금만 더 챙긴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조 /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 "경영진의 추가적인 노력을 유인하기보다 이미 100% 지급이 가능한 고정급의 성격이 크기 때문에 스톡옵션 본래 취지에 어긋납니다."
금융시장전문가들은 매각 작업이 지연되면서 내부 금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외환은행이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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