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점포 입지나 규모의 구애를 받지 않는 음식배달 전문점.
배달되는 음식이 다양해지면서 외식사업의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은정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서울 성수동의 한 냉면음식점입니다.
4개의 좌석이 전부인 점포 안에선 전화벨 소리가 연신 울려댑니다.
주문을 받은 조리사의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아직 여름이 오지도 않았는데도 하루에 300그릇 정도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여름 성수기에는 하루 평균 500그릇 이상의 주문을 받기도 합니다.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배달음식점은 일반 음식점에 비해서 규모나 입지에 있어서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데요, 적은 비용으로 창업을 하려는 초보창업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 냉면집의 특징은 남녀노소 잘 먹을 수 있는 칡 냉면으로 음식의 종류가 한정되어 있다는 데 있습니다.
다른 배달음식점이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갖고 있는 것과 차별화됩니다.
▶ 인터뷰 : 이병광 / 'ㅅ' 냉면집 사장
- "칡 냉면 하면 퓨전식이라 거의 진주식 냉면을 쫓아가서 만든 건데 저희 같은 경우는 함흥냉면 양념장을 이어왔고요"
점포가 작고 메뉴가 정해져 있어 관리가 쉽다 보니, 2명이면 충분히 주문을 받아 음식을 파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병광 / 'ㅅ' 냉면집 사장
- "적어도 주인이라 하면 두 사람 세 사람 몫을 해내야 거기서 떨어지는 인건비, 가격 경쟁 다음은 그것(인건비 경쟁)으로 갈 수밖에 없으니까요"
심리적으로 안정된 공간인 집에서의 외식을 즐기는 정서가 확산되면서 배달 음식을 찾는 소비자층이 크게 늘어난 추세에도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그동안 배달 음식은 음식 맛의 신선도가 떨어져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냉면집은 바로 배달 서비스가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입니다"
▶ 인터뷰 : 이병광 / 'ㅅ' 냉면집 사장
- "냉면의 장점이자 단점인데 자장면집 같은 경우는 바쁜 시간에 면을 삶아놓는데 냉면은 그렇지 못합니다. 전분이 점성이 강해서 금방 불어버리니까요"
냉면의 제대로 된 맛을 전달하려면 10분 안에 주문된 곳에 도착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이재필 / 손님
- "주문해서 먹는데 불지 않고 맛있습니다. 매콤한 맛이 있는데 그런 게 입맛에 계속 당기니까 자주 시켜먹게 됩니다"
배달음식점의 생명인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이병광씨는 주소를 외우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습니다.
▶ 인터뷰 : 이병광 / 'ㅅ' 냉면집 사장
- "취약한 부분은 오토바이 타고 한 번씩 돌기도 하거든요. 지도 안 보고 찾아다닐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이 되어야 하니까(요)"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주 요리의 특성에 맞게 배달 서비스를 강화해 가고 있는 음식배달 전문점. 불황 여파에 시달리고 있는 외식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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