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는 대폭 낮추고 대출금리는 소폭 내려 은행들이 1분기 순이익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반면, 가계 빚은 늘어 서민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은행권의 1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됐습니다.
「하나은행은 1분기 순이자 이익만 6,429억을 거둬 지난 4분기보다 50% 이상 늘어난 3,061억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습니다.」
「또 신한과 KB, 우리금융지주도 은행 실적이 호전돼 최대 7천억 가까운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이 6,700억 원으로 예상되고, KB와 우리금융지주가 5천억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하이닉스 지분 매각 등의 이익 외에도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로 순이자이윤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예대금리차는 지난 2월 2.76%p로 9개월 연속 벌어져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석규 / 교보증권 연구원
- "순이자 마진이 0.05~0.1% 상승하면서 이자이익 증가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봅니다. 이에 따라 은행 순이익이 크게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이렇게 은행의 수익은 커지지만, 가계 빚 부담은 늘고 있습니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2월에만 7천억 원 늘어 2월 말 기준으로 예금취급기관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550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또, 은행이 가계 빚 부실화를 우려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훨씬 비싼 이자를 물어야 하는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도 8천억 원 늘었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삶은 은행에 기댈수록 더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k.co.kr >
가계 빚 늘고 은행 실적 대폭 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