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문화 가정의 이주민 여성들 역시 우리나라 경제에 일조하는 소상공인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본국의 문화를 활용해 성공을 이뤄낸 소상공인이 있어 만나봤습니다.
이예은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몇 해 전부터 우리나라에 일었던 베트남 음식 열풍.
이에 따라 베트남 음식 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베트남 음식은 대중적인 음식문화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이제는 우리에게 친숙한 베트남 음식. 이 베트남 음식을 본토 맛 그대로 선보이며 성공한 소상공인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안산에서 베트남 식당을 운영하는 이미현, 최은식 씨 부부.
베트남이 고향인 이미현 씨가 직접 요리하고 최은식 씨가 운영을 맡은 정통 베트남 음식점입니다.
이미현 씨는 12년 전, 한국인 최은식 씨를 만나 결혼해 귀화한 후 지금은 딸 셋을 키우며 살아가는 한국 주부입니다.
이들은 결혼 후, 창업을 고심하던 끝에 2002년 이 식당을 개업했습니다.
이주민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 선택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최은식 / 베트남 음식점 운영
- "제 아내가 베트남 사람이거든요. 어떤 창업을 할까 같이 상의하다가 아내가 베트남에서 왔기 때문에 (베트남) 식당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베트남 식당을 하게 됐어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이주민의 장점을 살려 자신만의 창업 아이템을 발굴해 낸 이미현 씨. 또, 이미현 씨 부부의 식당에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특별한 비결이 있는데요"
현장음>“베트남에서 가져온 양념이에요.
국수 양념. 여러 가지 재료를 (베트남에서 직접) 말려서 가져온 후 (음식에) 넣어요"
이미현 씨는 베트남에서 직접 가져온 정통 재료를 활용해 순수 베트남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반 프랜차이즈에서는 볼 수 없는 베트남 정통 요리도 메뉴에 넣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식당에서 한국인들은 베트남 정통 음식을, 베트남인들은 고향의 맛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창식 / 한국 손님
- "면이 좀 부드럽고요. 우리나라 국수 면하고 다르네요. 그리고 육수가 시원하고 담백해요"
▶ 인터뷰 : 루엔 / 베트남 손님
- "여기 베트남 식당에서는 특히 국수가 맛있어요. 베트남 국수랑 똑같아요"
이들 부부의 노력으로 4개의 테이블을 두고 조그맣게 시작했던 이 식당은 8년이 지난 지금, 상당한 규모의 식당이 됐습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바로, 음식의 가격.
이미현 씨 부부는 6년 동안 한 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고 저렴한 가격으로 베트남 음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미현 / 베트남 음식점 운영
-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돈을 많이 못 벌어요. (이주 노동자들이) 많이 힘들고 돈도 없고, 또 한국 경기도 안 좋으니까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요.)"
매출 올리기에 급급하기보다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은 그들을 지금 누구보다 행복한 한국의 소상공인으로 살아가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미현 / 베트남 음식점 운영
- "앞으로 음식 개발에 더 노력하고 맛있게 만들어서 손님이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이제는 우리 일부가 된 다문화 가정. 우리 경제 전반에 힘을 싣고 있는 이들의 성공기가 계속 이어져가기를 기대해봅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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