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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 나로호의 발사를 지켜본 국민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하지만, 2차 발사 실패 소식과 함께 환호는 깊은 탄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나로호가 하늘을 나는 모습이 가장 잘 보이는 남열해수욕장.
수 천명의 고흥 주민과 관광객들이 태극기와 풍선으로 물결을 이뤘습니다.
나로호가 섬광을 내뿜으며 육중한 몸체를 하늘로 띄워 올리는 순간.
"3·2·1 발사!"
서로 얼싸안고 환호를 지르면서 기쁨의 순간을 나눴습니다.
▶ 인터뷰 : 서은정 / 광주시 용봉동
- "나로호가 웅장하게 날아가는 게 멋있었고, 직접 고흥 나로 우주센터에 와서 볼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큰 감동이었어요."
나로우주센터의 상황실에서도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기쁨의 순간은 채 10분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발사 2분 17초 만에 나로호와의 통신이 끊겼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곳곳에서 깊은 탄식이 터져 나왔습니다.
나로호의 폭발 소식을 전하는 안병만 교과부 장관도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안병만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아낌없는 격려와 지속적인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게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좌절을 맛본 연구진들의 실망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던 연구진들은 말없이 발사통제지휘소를 떠났습니다.
▶ 스탠딩 : 윤영탁 / 기자 (나로우주센터)
-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던 나로 우주센터. 나로호를 떠나보낸 이곳은 이제 차분하게 다음 도전을 준비합니다. 나로우주센터에서 MBN 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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