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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국은행 창립 60주년 행사에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견해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김 총재는 금융 완화 기조의 부작용을 지적했고, 윤 장관은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중수 총재 취임 뒤 공조 관계를 유지하던 한국은행과 정부가 경제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김 총재는 한국은행 창립 60주년 기념사에서 기준금리를 2%로 유지하는 금융완화 기조가 가져올 부작용을 걱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 "금융완화 기조 지속에 따른 불균형 발생 가능성을 특히 주의 깊게 점검해야겠습니다."
반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적으로 불확실성이 많다며 대외 불안요인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
- "아직 국제적인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니까 유의해야 합니다."
통화정책에서도 이견을 나타냈습니다.
김중수 총재는 금리 정책에서 물가를 우선시했고, 물가가 안정돼도 자산가격 급등이 올 수 있다고 걱정했습니다.
또, 사후 정책대응은 막대한 비용을 초래해 사전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인내심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
- "경제 문제를 갖고 너무 조급하게 하면 안 됩니다. 때론 전략적 인내심을 발휘해야 합니다."
한국은행의 60살 생일 축하 자리에서 두 기관은 정책 공조를 하기에는 지향점이 너무나 다름을 드러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완화 기조를 유지하려는 정부와 금융 안정을 중시한 한국은행이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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