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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해마다 쌀이 남아도는 '풍년 걱정'이 반복되고, 이를 저장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정부가 묵은쌀을 사료용으로 처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재고 쌀을 사료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밥 짓는 쌀로 쓰기 어려운 2005년산 묵은 쌀 11만 톤을 사료용으로 특별처분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재고 쌀이 사료용으로 전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해까지 쌀 재고량은 적정량인 72만 톤의 2배에 달하는 140만 톤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쌀 수급조절과 함께 막대한 저장비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안호근 / 농림수산식품부 식량원예정책관
- "쌀 10만 톤을 1년 동안 보관하는 데 보관료와 금융비용을 합쳐 313억 원이 듭니다. 조기에 처분할수록 그만큼 정부재정부담이 절감된다고…"
주로 주정용으로 처분됐던 묵은쌀의 수요처를 확대하고 kg당 20원 이상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사료용 쌀 수요가 월 3만 톤, 연간 36만 톤가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논을 사들여 작목을 전환하거나 휴경해 생산량을 줄이는 정책도 확대됩니다.
정부는 올해 500㏊, 내년엔 2천㏊의 농지를 사들일 계획입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또, 남북관계 개선을 전제로 남는 쌀을 북한에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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