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밤에도 기온이 25도를 웃돌면서 열대야를 피해 강바람을 쐬거나 심야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런 몰림 현상 덕분에 소상공인들도 때아닌 열대야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황수경 리포터가 찾아가봤습니다.
【 기자 】
열대야를 피해 나온 밤 나들이객의 명소는 단연 한강변.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이 에어컨 바람 부럽지 않은 강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잊어봅니다.
도심 속 공원인 청계 광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더위를 피해 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열대야가 오히려 반갑기만 한 이들도 있습니다."
밤이면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부근 상점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인데요.
청계광장 근처에 자리 잡은 한 편의점입니다.
여름 대표 상품인 맥주나 각종 음료, 아이스크림 등의 판매가 부쩍 늘어 평소보다 40% 이상 매출이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조윤정 / 편의점 관계자
- "여름철에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이라든지 음료수, 아이스 커피 등의 매출이 좋습니다. 겨울철보다는 30~40% 정도 고객이 더 많이 늘고 매출도 늘고 있습니다"
인근의 한 치킨 전문점도 북새통을 이룹니다.
배달주문뿐만 아니라 매장을 찾는 심야 고객이 늘면서, 평상시보다 매출이 2배나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신현철 / 치킨 전문점 운영
- "매출 같은 경우는 평상시 봄가을보다는 1.5배에서 2배 정도고요. 겨울보다는 2.5배에서 3배 정도까지는…"
동대문이나 명동 등 에어컨이 가동되는 대형쇼핑몰도 열대야 특수가 이어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심야 쇼핑객이 몰린 덕분인데요.
▶ 인터뷰 : 주예나 / 학생
- "더 시원하고 재밌어서, 공연 보는 거 (재밌어요)"
▶ 인터뷰 : 민철기 / 시민
- "집에서 답답하고 저희 장모님이세요. 장모님 모시고 처남이랑 제 아내랑 아기랑 같이 쇼핑하려고 나왔습니다"
쇼핑몰 앞에서 꿀 타래 노점을 운영하는 조성훈 씨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밤 시간대 이용고객이 늘면서 일은 고되지만, 매상이 부쩍 오른 덕분입니다.
▶ 인터뷰 : 조성훈 / 길거리 노점 운영
- "아무래도 저녁때가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다니는 시간대가 옮겨가는 거죠. 저녁 시간 때 (고객이) 증가하기는 했어요"
열대야의 특수는 노량진 수산시장으로도 이어집니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지만, 가족과 함께 찾거나 친구들과 모임을 위해 온 심야 고객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 인터뷰 : 이경민 / 고객
- "예전에 같이 모여서 동호회 활동하던 사람들인데요. 오랜만에 모여서 모처럼 기분 내려고요"
▶ 인터뷰 : 이은숙 / 횟집 운영
- "회사 같은 데서 회식도 하고 그래서 아무래도 낫죠. 매상 차이는 3분의 2 정도 차이가 나죠"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불야성을 이루는 한여름 밤의 열기! 열대야 특수에 모처럼 소상공인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MBN 황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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