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아나운서들의 이름이 언론과 대중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얼마 전 송지선 SBS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는 두산 베어스 임태훈 선수와의 추문으로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하게 했고, 김기만 KBS 아나운서는 음주운전을 저질렀다. 잊을만하면 올라오는 아나운서들의 불미스러운 사건사고들을 되짚어봤다.
◆ 송지선, '야구선수와의 루머, 진실은 무엇?'
지난 7일 송지선 아나운서의 '자살소동'에 뒤이은 송 아나운서와 두산베어스 투수 임태훈과의 추문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 아나운서의 미니홈피에 임태훈 선수와의 관계가 적나라하게 담긴 글이 올라오면서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것.
이후 송 아나운서는 "임태훈과 친한 누나 동생 사이다. 미니홈피 글은 내가 올린 글이 아니다"며 루머를 일축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이번 일로 '방송의 꽃'으로 불리는 아나운서의 이미지에 금이 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현무 박은영 KBS 아나운서는 지난해 황당한 열애설에 휩싸였다. 회사 선, 후배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일본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한 언론매체들과 증권가 정보지가 그 발원지였다.
전현무 박은영 아나운서는 보도가 나간 후 열애설을 강력 부인했지만 이후 여운을 남기는 애매한 발언으로 의혹에 다시 불을 지폈다.
두 사람은 각종 방송에서 "박은영에게 호감이 있어서 잘해줬다" "전현무가 밤에 전화해 데이트하자고 한다" "전현무에게 나 같은 스타일이 어울린다"고 발언한 바 있다.
최원정 KBS 아나운서는 가수 조영남의 '폭탄발언'에 따른 누리꾼들의 악플로 마음고생을 했다.
지난해 조영남은 MBC '라디오스타'에 나와 "24살 아나운서 여자친구가 있다"고 발언했고, 이에 누리꾼들은 여자 아나운서들을 폄하하는 댓글을 게재했다.
최 아나운서는 트위터에 "어이없는 얘기들이 많이 도는군요. 제발 이런 일로 아나운서 폄하하는 발언은 STOP"이라며 격분했다.
아나운서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최송현 역시 2009년 열애설의 주인공이 됐다. 상대는 다름아닌 톱스타이자 그녀의 소속사 대표 김래원이었다.
당시 최송현은 "같은 소속사, 같은 종교를 가진 덕에 친하게 지낸 것은 사실이지만 연인 사이는 아니다"며 열애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영화 '인사동스캔들' 개봉을 앞두고 벌인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김환 SBS 아나운서와 배우 윤정희는 2009년 열애설도 아닌 뜬금없는 결혼설에 휘말렸다. 두 사람이 약 1년간의 교제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는 보도가 나간 것.
사태가 커지자 김 아나운서는 SBS 라디오'최화정의 파워타임'을 통해 "나이를 먹다 보면 친구관계를 좁히게 되는데, 윤정희는 그런 친구들 중 하나"라며 직접 해명했다.
이금희 전 KBS 아나운서는 가수 조용필과의 열애설에 시달렸다. 이금희는 2008년 KBS 1TV '아침마당'에서 "정말 그분하고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조용필 역시 이 아나운서와의 교제설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밝힌 바 있다.
◆ 김기만-신동진, '음주운전, 사안이 사안인만큼…'
모범적인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던 김기만 KBS 아나운서는 지난 7일 강변북로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172%의 만취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결국 '무기한 출연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김 아나운서, 사안이 사안인 만큼 충분한 반성의 시간을 갖고 돌아오길 바라는 이들의 바람이 크다.
앞서 2007년에는 신동진 MBC 아나운서가 혈중 알코올 농도 0.101%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그는 자숙의 의미로 진행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서기철 KBS 아나운서와 임경진 전 MBC 아나운서는 음주방송 파문을 일으켰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서 아나운서는 2009년 KBS 라디오 '7시 뉴스'를 진행하다가 발음이 꼬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논란을 샀다. 당시 음주 자체를 전면 부인했지만 후에 술을 마셨다고 번복해 구설수에 올랐다.
임경진 전 아나운서 역시 2008년 MBC '스포츠뉴스'를 음주 상태로 진행해 감봉 1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 김주희, '교통사고에도 프로정신 발휘!'
때때로 들려오는 교통사고 소식은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한다. 김주희 SBS 아나운서는 2010남아공월드컵 취재차 남아공에 파견됐다 주차장에서 후진하던 차량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팔을 다치는 부상을 입었지만 방송에 대한 열의로 월드컵프로그램의 진행을 고집해 눈길을 끌었다.
◆ 김환-김홍성, 교통사고는 이제 그만!'
김환 SBS 아나운서는 2007년 운전 중 뒤따라오던 차량에 들이받히는 사고를 입어 목과 허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김홍성 KBS 아나운서도 같은 해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차량과 충돌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2004년에는 박은경 SBS 아나운서가 출근길 갑자기 끼어든 앞 차를 피하려다 코뼈에 금이 가는 교통사고를 당해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이 밖에 김보민 KBS 아나운서는 지난 4월 KBS 2TV '해피투게더3'를 통해 "과거 교통사고로 온 몸에 멍이 크게 들고 타박상을 입었지만 김남일과의 비밀연애가 탄로날까봐 전전긍긍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 故 정은임, '안타까운 교통사고, 그리고 사망'
MBC 라디오 '정은임의 FM 영화음악'을 진행하며 많은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정은임 MBC 아나운서는 2004년 차량전복사고 후 2주일 만에 뇌부종에 따른 합병증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 아나운서의 미니홈피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매년 기일에 추모 행사가 열리는 등 많은 팬들이 그녀를 기억하고 있다.
[이런 논란도?]
◆ 홍은철, '규정위반 물품 반입?'
좋지 않은 일들로 언론과 대중의 입방아에 오른 아나운서들도 있다. 홍은철 MBC 아나운서는 지난 2004년 인천공항 입국시 가짜 외국 명품 상품을 들여온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홍 아나운서는 "친지・동료 선물용으로 문제가 된 가짜 유명상표 물품 40여벌(40만원)을 구입했고 중국제 청바지는 친구의 부탁으로 샘플 도입을 도와줬는데 무관세 통관이 되지 않자 이튿날인 3일 오전에 12만원의 관세를 물고 정식통관 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 정지영, '대리번역 논란에 방송중단'
정지영 전 SBS 아나운서는 2006년 베스트셀러였던 '마시멜로 이야기'의 대리번역 의혹에 휩싸여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131명의 책 구매자로부터 출판사와 함께 1인당 100여만 원씩 1억 546만원의 피해액을 보상하라는 민형사상 소송을 당했다. 이후 무혐의로 처리됐지만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은 오랫동안 지속됐다.
◆ 이정민-김지연-김경란, '아나운서에게 섹시는 금기?'
방송 3사 아나운서인 이정민(MBC), 김지연(SBS), 김경란(KBS)아나운서는 2006년 파격적인 화보촬영으로 이슈를 낳았다. 영국 라이선스 남성잡지 '아레나(ARENA)'의 화보에서 냉정하고 참한 아나운서의 이미지에 맞지 않은 과감한 노출을 선보인 것.
이들의 색다른 변신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많았지만 여자 아나운서의 성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 이하정, '결혼하자마자 불화설'
정준호-이하정 MBC 아나운서 부부는 최근 '톱스타 부부 별거설' 루머의 주인공으로 지목됐다. 정준호는 기자회견을 갖고 루머를 적극 부인했고, 이하정은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댁 방문 소식을 알렸다.
특히 9일에는 MBC '놀러와'에 출연해 전 국민 앞에서 사랑의 서약을 하는 등 신혼부부의 행복한 모습을 과시하며 관심을 모았다.
'아나운서'는 유명인이기 이전에 보통의 직업인이며 사람이다. 때문에 제 3자인 대중들이 이들의 사생활을 놓고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아나운서들 역시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인만큼 대중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의무가 있다. 아니 백번 양보해서 타의 모범까지는 아니더라도 사회적 롤모델의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서 대중을 실망시키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현정 인턴기자]
• [기획 ★] 연예계 음주운전, 이대로 좋습니까? |
• [기획 ★] ‘제발 안경 벗지 말아줘!’…안경빨 스타들 총집합 |
• [기획★] 악성루머에 멍든 연예인들 "내 속도 모르고…" |
• [기획★] 스타 공항패션 최강자는? |
• [기획 ★] 양악 수술로 새 인생 찾은 ★들은… 누구?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