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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아는 수개월 전 신우암 판정을 받고 지난 4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지난 16일 오전 사망했다.
병원 측에서는 고인의 사망원인을 수술 후유증인 다발성 장기부전이라고 설명했으나 빈소가 차려진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한 지인은 의료사고를 주장하며 주치의의 해명을 촉구했다.
작가 박미경 씨는 17일 새벽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로봇수술을 하다 십이지장을 건드려 십이지장이 파열됐다”며 진료기록 사본 증명서를 공개했다.
박씨는 “올 1월 초 암센터에서 초기 신우암 판정을 받았다. 작은 암종이었지만 연기 생활을 위해 제거를 결정하고 로봇수술 권위자를 찾아왔다”며 “외래로 4월17일 입원했고, 21일 퇴원 예정이었다. 담당교수는 ‘피 한방울 안 흘리고 몇 개만 찝어서 하면 수술하고 간단하게 퇴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고, 18일 로봇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그런데 여기 보면 십이지장 파열이라고 적혀있다. 로봇으로 수술하다가 십이지장을 건드려서 파열된 것이다”며 “십이지장이 파열됐다는 걸 알고 나서 담당 의사가 여기저기 협진을 의뢰했다”고 증거 자료를 들어 설명했다.
이어 “결정적 사인은 5월13일 발생했다. 인공기도관리. 산소호흡기를 했다고 나오는데, 그 다음에 보면 그게 빠졌다는 게 기록돼 있다. 45분까지 계속 산소호흡기를 꽂으려 했는데 실패했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밝히며 의료진의 실수로 인한 ‘사고사’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씨는 “선생님을 수술 전날 뵀다. 소풍 가는 사람처럼 ‘한 3박4일 있다가 나올거야’라고 말씀하셨다. 사망은 날벼락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씨는 “오후에 사무팀이 나와서 사과했지만 유족들이 원한 건 의료진의 잘못 인정과 공식적인 사과였다. 그런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박주아의 장례는 5일장으로 진행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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