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남자는 루저죠.” 대한민국 사회에서 외모, 그 중 키는 민감한 화두다. 일례로 2009년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서 한 여대생이 180cm 이하 남성들을 비하해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최근에는 ‘이병헌 키높이 구두’, ‘장동건 키 의혹’ 등 남자연예인들의 굴욕담이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휩쓸며 연일 관심을 모았다.
스타들에게 있어 키는 외모의 한 부분일 뿐, 인기를 좌우하는 큰 요소는 아니다. 키가 작아도 연기, 개그, 노래 등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며 성공한 스타들이 많이 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대표적인 남자스타들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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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무리 ‘한류스타’라도 키 논란 앞에선 어쩔 수가 없는 걸까? 장동건은 지난 17일 영화 ‘2009로스트 메모리즈’ 촬영 당시 일본배우 나카무라 토오루와 찍은 사진 한 장으로 난데없는 키 의혹에 휩싸였다.
프로필상 장동건의 키는 182cm다. 185cm인 나카무라 토오루와 불과 3cm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육안으로는 3cm이상의 차이를 보여 의혹을 샀다.
데뷔 초 정우성과 찍은 사진으로 대대적인 키 굴욕을 당한 바 있는 이병헌 역시 단신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평소 작은 키를 보완하기 위해 ‘키높이 구두’를 애용한다고. 키 좀 작으면 어떠랴. 아시아를 넘어 할리우드 스타로 등극한 장동건, 이병헌에게 키 논란 따윈 아무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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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외모와 노래, 춤 실력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아이돌 스타에게도 콤플렉스는 있다.
‘비스트’의 이기광은 각종 방송에서 ‘수영영웅’ 박태환, 가수 간미연에게 키 굴욕을 맛봤다. 또 최근 KBS 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내 키는 정확히 170cm”라며 “보건복지부 같은 정확히 키를 잴 수 있는 곳에서만 재겠다”고 선언, 눈길을 끌었다.
빅뱅은 키와 인기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아이돌이다. 지드래곤은 MBC ‘무한도전’서 171.5cm의 박명수와 비슷해 보이는 키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태양은 키 180cm를 자랑하는 존박과 사진을 찍은 탓에 낭패를 겪었다. 그는 한 인터뷰서 “어린 시절 키가 작은 게 불만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이 아예 없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키는 작지만 존재감만큼은 최고인 빅뱅, 키 작은 게 대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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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과 창민은 다른 이들도 아닌 바로 2AM멤버 슬옹과 진운 때문에 키가 비교되는 설움(?)을 겪었다. 화보 촬영에서 186cm의 슬옹과 185cm의 진운에게 키를 맞추기 위해 나무 발판의 도움을 받은 것. 이들은 본의 아니게 키 굴욕을 당했으나 카리스마가 넘치는 표정으로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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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과 임창정은 키 작은 남성들의 ‘희망’이다. 170cm에 약간 못 미치는 키로 탤런트 서효림에게 굴욕을 맛봤던 윤종신은 2006년 테니스 선수 출신 전미라(170cm)를 아내로 맞았다. 결혼 전 전미라의 이상형은 윤종신과는 정반대인 키 185cm 이상의 남자였다고.
171cm의 임창정 역시 ‘사랑에는 키 차이가 없다‘는 말을 떠올리게 한 스타다. 그는 2006년 173cm의 프로골퍼 김현주와 결혼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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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키 큰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밝혀온 ‘달인’ 김병만(158.7cm)은 최근 “첫 여자친구는 나보다 5cm가 컸고 세 번째 여자친구는 178cm였다”고 고백했다.
알렉스는 드라마 ‘파스타’, ‘연애의 발견’, ‘웃어라 동해야’ 등에서 공효진, 이하늬, 윤지민, 주연 등 자신보다 키가 큰 여성들과 연기하며 키 굴욕에 자주 휩싸였다. 그러나 최근 ‘슈퍼모델’ 출신 연기자 조희와의 열애를 공개, 오히려 많은 남성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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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은 한 방송에서 실제 키가 164.7cm임을 공개하며 “키가 작다고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강단 있는 학생이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최근에는 KBS 2TV ‘해피선데이’의 족구경기서 오버헤드킥에 ‘불꽃슛’까지 쏘며 작은 키의 위력을 보여줬다.
‘상꼬마’ 하하는 작은 키의 약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했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땅꼬마’라는 별명답게 꼬마행세를 하며 웃음을 선사한다. 2007년에는 MBC ‘무한도전-강변북로 가요제’에서 자전적인 내용의 곡 ‘키 작은 꼬마 이야기’를 열창해 대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단신 남성들을 대표하는 하하, “절대 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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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각과 류덕환은 타고난 재능과 불굴의 노력으로 작은 키의 약점을 커버한 스타들이다. Mnet ‘슈퍼스타K2’에서 ‘잘 생기고 키 큰’ 존박과 경쟁한 허각은 외모의 벽을 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배우 류덕환은 어린 시절부터 작은 키(167cm)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관객들은 키가 아닌 연기를 보러온다”는 신하균의 조언 덕에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이를 증명하듯 그는 다양한 영화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며 ‘작은 거인’으로 성장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현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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