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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부터 한일 문서 자동번역 생성 프로그램을 개발한 CSLi마케팅컴퍼니 대표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
그는 황무지나 다름 없던 외국어 자동번역 소프트웨어 시장을 개척, 업계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사실상 세계 최초로 선보인 스마트폰 실시간 통역 다자간 통화시스템 ‘토키아’는 일본 NTT도코모의 ‘통역 휴대폰’ 정식 공개에 앞선 것으로, 언어가 다른 외국인이 각자의 자국어로 스마트폰 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실시간 음성 통역 서비스다.
쉽게 말하면, 언어가 통하지 않는 사람 간 대화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현재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 영어 4개 국어로 서비스가 가능하다.
토키아는 4개 국어를 실시간으로 인식, 음성을 텍스트로 만들어 번역한다. 이후 다시 음성으로 합성(TTS) 상대방에게 전달, 대화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CSLi가 선보인 안드로이드용 앱 ‘통역비서 KJE’는 한국어·일본어·영어의 양방향 언어소통이 가능하며, 티스토어에서 한달 만에 23만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 중이다.
또, 한일 문서 자동번역 소프트웨어는 문서ㆍ메일 및 인터넷 사이트의 내용을 한국어는 일본어로, 일본어는 한국어로 번역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자동 번역의 한계점을 넘어 98% 이상의 정확도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꼼꼼하기로 소문난 일본 142 지자체에서 이 솔루션을 도입,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도 제주도를 비롯한 공공기관에서 이를 적극 유치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인터뷰차 만난 정 대표는 프로그램을 직접 시연해보이면서 “단순한 통역 기능을 벗어나 여러가지 IT 기계에 접목시킬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세계 최초로 통역폰 개발에 이어, 올해 12월에는 영어 번역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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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들기 전 ‘과연 내가 여기에 전념할 수 있을까’를 여러 번 고민했다. 연예인들이 외식사업을 많이 하지만, 내겐 B2B(기업이 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서비스나 물품을 판매하는 방식의 전자상거래)가 맞다. 새로운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젊은 층과 소통하는 것을 즐거워한다. 스마트 시대의 거대한 파도에 편승해 내 꿈을 펼쳐보고 싶었다. 현재 회사에 ASP 서비스도 내가 제안했다. 원래 이 회사는 솔루션만 팔았는데, 의기투합해 같이 해보자고 했다. 이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두 작품을 포기하고 올인했다.
▶ 상당히 전문적인 분야인데, 어떤 점에 매력을 느꼈나
-평소 관심이 있기도 했지만, 그쪽에서 개발해놓은 통역 번역기를 보고 상당히 감명 받았다. 그 전에 일반 번역기도 봤지만, 단순하게 통역 기능에서 벗어나서 여러 아이템에 접목시킬 수 있었다. 교육이나 위성, 네비게이션 등 무궁무진했다. 한국말 한마디만 해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통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시장은 생활에 굉장히 필요한 솔루션이라고 생각했다. 토키아는 지난 2003년 ‘모바일 다국어통역기 특허’를 취득하고 8년 이상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개발한 서비스다. 전 세계 언어 장벽을 허물고 누구나 쉽게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 평소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에 속하나?
-컴맹에 속한다.(웃음) 방송이나 원고 대사는 잘 기억하는데, 이쪽 분야엔 전문적인 지식이 없었다. 요즘엔 이 사업을 하고 있어 끊임없이 IT 쪽의 기사를 훑어보고, 그쪽 용어들을 익히려고 노력한다. 내 지론이 청년기는 60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사람이 일에서 손을 떼면 빨리 늙는다. 어떤 일이든 나이 많이 먹을 때까지 일을 놓고 싶지 않다. 친구를 사귀어도 나이로 사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주로 감으로 사귄다. 하다못해 10살 아래인 후배들과도 터놓고 친구로 지낸다.
▶연예인 이미지에서 오는 편견 때문에 불편한 적은 없었나
- 2월부터 회사를 만들어서 오고 있는데, 누구 못잖게 열심히 뛰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지방출장도 다닌다. 얼굴마담식 홍보이사는 싫었다. 직접 투자에 참여하고, 출퇴근도 한다.
▶ 제주도에서 한일 문서 자동번역 생성 프로그램을 채택했다고 들었다.
제주도에서 채택을 했고, 끊임없이 미팅이 잡혀 있다. 제주도만 4번을 내려가서 OK를 받았다, 생각 외로 빨리 된 거다. 우리는 10번 정도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엔 설마 했던 사람들도 솔루션을 보여주면 일단 놀란다. ‘아, 이런 게 있었어요?’ 하는 반응이다. 직접 눈으로 보여주니까 스킨십이 빨리 이뤄지는 편이다.
▶ 어려움에 부딪힐 때는 없었나.
신뢰의 문제가 가장 크다. ‘자동 번역이 얼마나 잘 되겠어?’ 하는 의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바로바로 현장에서 보여드릴 수 있어 걱정하지 않는 부분이다. 처음엔 번역의 퀄러티를 우려해 지자체에서 망설이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채택하는 걸 보고 다른 곳에서 연락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보다 훨씬 꼼꼼하고 보수적인 일본 142개 지자체에서 우리 회사가 개발한 홈페이지 자동 번역 생성을 쓰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효율적이니까 빨리 채택한 거다. 여수, 강원도, 경주, 포항, 순천, 통영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 회사 규모는?
-1인 기업이라고 봐야 한다, 직원이 3명이다. 본사 직원들과 같은 일을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20명 정도 된다. 연기도 스타일을 가리지 않았 듯이 사업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역할도 부딪히고 깨우치면서 했다. 비즈니스 형태와 비슷하다.
▶ 사업 청사진은 어떤가
-중소기업들과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게 기업가로서 개인적인 포부다.(정 대표는 최근 한일 문서 자동번역 소프트웨어 1000개(8억원 상당)를 일본과 교역하는 중소기업에 기증했다.) 메일 하나 받으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웃돈 더 주면서 번역하는 영세업체들이 많다. 우리같은 IT 기업이 나서야 한다. 중소기업을 통해서 2년 동안 1000개를 도네이션했다. 2년에 8억 정도 된다. 기업을 위해 도네이션 한 경우는 없더라. 각 지방청에 선별해서 서비스를 진행 중에 있다. 2년을 보고 있다. 2년 동안 투자와 어느 정도 안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또 콘텐츠를 하나 만들면 자유롭게 소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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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작품에서 천태만상의 삶을 연기했지만, 악역으로도 멋지다는 찬사를 받는 기분 좋은 배우다. 특히 지난해는 KBS ‘제빵왕 김탁구’에서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한승재 실장 역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인터뷰가 있던 날도 정 대표는 드라마 PD와 미팅을 하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사업가로 의욕적인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 ‘제빵왕 김탁구’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탁구’ 끝나고나서 아침 라디오 DJ 제의가 들어왔다. 새로운 영역이어서 마음이 많이 왔다갔다 했는데, 생방송이 일주일에 4회 이상 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1년 정도면 하겠다고 했는데, 계약 기간을 2년 정도 잡아달라고 해서 부담이 됐다. 그냥 드라마에 전념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모래시계’도 그렇고 ‘제빵왕 김탁구’에서도 그렇고 악역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람들 이미지에 남아있는 게 그런 것들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역할도 많이 했다. 사람들이 강한 역할을 잘 기억하는 것 같다. 옛날에 시트콤도 두 개나 했다. 단막극 하나로 신인상을 탔다. 어릴 때부터 스타가 되길 원하지 않았다. 그렇게 해야만 오래 갈 거라 굳게 믿고 있었다. 내 기준을 갖고 앉아야 될 곳을 찾고 있다. 이제 풀어진 아버지 역할을 하고 싶다. 사람들이 알아주든 몰라주든 집중하는 편이다.
▶ 지금까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거인’이라는 작품이다, 채시라씨가 처음 성인 연기로 나왔던 드라마인데, 당시 연인 관계로 나왔다. 또 손창민씨와 처음 만나서 찍은 ‘젊은 날의 초상’도 기억에 남는다. 내가 갖고 있던 에너지가 가장 적절하게 녹아내린 작품이었다. 연기를 하다보면 너무 지나치기도 하고 못 미치기도 하는데, ‘젊은 날의 초상’은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그런 면에서 만족도가 컸다.
▶ 작품에선 언제 만나볼 수 있나
-일단 여름 정도에 드라마 하나를 하게 될 것 같다. 앞으로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고, 봉준호 같은 좋은 감독들과도 작업해보고 싶다. 배우로서 누구나 꿈꾸는 영화제 레드카펫도 밟아보고 싶은 소망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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