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정재형 차승원 김정태. 요즘, 이들을 빼면 얘기가 안 된다. 음악 예능 연기 그리고 인생으로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한 네 명의 ‘대세남’. 공교롭게도 우리 나이로 어느덧 불혹을 넘겼다. “인생은 40부터”라는 말이 실감이 나지 않는가?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외치는 네 남자의 이야기다.
◆‘임대디’ 임재범, 내공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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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인기만큼 주가 역시 급부상했다. 한 행사대행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나는 가수다’ 출연 이후 임재범의 몸값은 5~6천 만원 선에서 책정되고 있다. 기존 행사비에 비해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임재범과 전속계약을 맺은 예당 측은 임재범의 경제적 가치를 약 100억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각종 CF, 방송 OST 등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급 대기업 CF 제의 건수도 수십 건에 달하고 있으며 최근 한 커피음료 CF 촬영을 마쳤다.
지난 달 말부터 진행 중인 전국투어 콘서트 역시 성황리에 펼쳐지고 있는데다, 임재범에 대한 각종 공연 및 행사 섭외가 여전히 줄을 잇고 있다. 또 일본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음반시장의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는 만큼 잠재적인 경제적 가치는 훨씬 높게 추산할 수 있다.
◆‘‘파리지앵’ 정재형, 이 날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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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놀러와’에서 ‘파리지앵’ 매력을 발산하며 ‘가요계의 이봉원’이라는 애칭을 얻은 정재형은 최근 MBC ‘무한도전-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특집을 통해 진정한 2011년 예능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무한도전’에서 ‘미존개오’ 정형돈과 팀을 이룬 ‘파리돼지앵’으로 활약한 정재형은 시종일관 ‘미친 예능감’을 선보였다. 함께 출연한 안내견 축복이까지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을 정도. 최근 축복이를 안내견학교로 보낸 뒤 훌쩍 파리로 떠난 정재형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를 모을 정도로 ‘핫’ 한 인물이 됐다.
지난 한 달간 예능가를 휩쓸고 간 정재형의 후폭풍은 대단했다. ‘무한도전’에서 선보인 어록이 돋보이는 ‘정재형 플레이어’는 접속 폭주로 트래픽 초과 현상을 빚을 정도였으며, 정재형 특유의 감성이 살아있는 ‘순정마초’ 또한 예능 가요제 곡으로서는 다소 언밸런스 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음원 차트에서 선전하며 그의 음악성을 입증하고 있다.
◆‘‘독고진’ 차승원, 나이를 잊은 마성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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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랑’ 종영 후 첫 출연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은 평상시의 6배에 육박하는 청취자들이 몰리며 ‘독고진’에 대한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드라마 속 코믹한 모습과 연기자로서의 진지한 면모, 가족에 대한 애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모습 등이 차승원의 주가를 연일 높이고 있다.
특히 마흔을 넘긴 나이에도 변함없이 우월한 매력과 카리스마로 이승기 현빈 장근석 등 한참 어린 후배들을 위협하는 광고킹으로 우뚝 설 기세다. 드라마의 인기를 등에 업고 현대자동차 산타페 모델로 발탁돼 일찌감치 억대 출연료를 챙긴 차승원은 최근 의류 브랜드 버커루 모델로 발탁돼 최고령 청바지 모델로 나서게 됐다.
한 광고 관련업계 자료에 따르면 한 CF 당 6개월 계약으로 3억원 가량을 받은 차승원이 지난 달 말까지 챙긴 광고 수입만 20억 원에 육박한다. 현재도 모바일, 화장품, 가전제품, 음료 등 다양한 품목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어 부가 수입은 더 커질 전망이다.
◆‘‘명품조연’ 김정태, 이젠 대놓고 좋아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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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김정태의 연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만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1박2일’을 통해 배우 아닌 인간 김정태의 모습을 보여주자 포텐이 터지기 시작했다. 김정태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화제고, 연기력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 의상 디자이너로 활동한 경력이 소개되면서 ‘의상실’ 홈페이지는 마비 상태에 이르렀고, 그가 출연한 KBS 2TV ‘승승장구’는 무려 10.8%(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SBS ‘강심장’을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정태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는 생각보다도 더 컸다.
높아진 주가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은 역시 작품 그리고 CF. 김정태는 최근 김사랑과 함께 생애 첫 CF를 찍는 기쁨을 누렸으며, 최근 케이블채널 tvN ‘롤러코스터’ 시트콤 ‘홍대 정태’에 일약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현재 출연 중인 MBC ‘미스 리플리’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뭘 해도 되는 ‘대세’의 오늘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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