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스파이명월'(극본 김은령, 김정아/연출 황인혁, 김영균) 5회에서는 한예슬의 '강우 본격적인 사로잡기 작업'이 펼쳐졌다.
현재 강우의 보디가드인 명월은 결근한 스턴트맨을 대신해 강우가 출연중인 작품 촬영에 투입됐다. 가면을 쓰고 연기를 펼치던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기운이 감돌았다.
뿐만 아니라 밤 새도록 막대기 하나로 경합을 펼치던 이들은 다음 날 “넌 뭐 밤새 덤비고 그래?”, “남자가 하자면 그냥 하는 거지, 여자가 겁도 없이 달려들어, 그것도 밤을 새서” 등 민망한 대화를 나눠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일명 ‘만리장성’ 이라는 지령을 받은 명월은 강우와의 ‘합방’을 위해 본격적인 유혹에 나섰다. 그녀의 지원군 리옥순은 "특별 비법을 전수하겠다. 색기로 승부하라. 그냥 덮쳐버려! "라는 등의 선정적인 대사를 서슴치 않았다.
명월은 야릇한 빨간 불빛 아래서 섹시한 춤을 추며 강우를 대놓고 유혹했다. 강우의 흔들림을 포착한 리옥순은 ‘덮치라’고 지시했고 명월은 몸을 던졌다. 다행히 어설픈 그녀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보기 아찔한 장면이었다.
이 같은 장면, 표현들은 전체관람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노골적 표현들이라는 게 시청자 대부분의 반응. 실제 우려했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으나 충분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말장난, 난감한 상황들이 이어졌다.
안팎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스파이 명월’ 이 내 놓은 선정성 카드가 과연 드라마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 치, 자극적인 소재들과 대사들이 시청률 상승 외 어떤 결과를 낳을 지 되짚어봐야 할 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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