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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하차설로 촉발된 ‘1박2일’의 존립 위기 문제는 결국 제작진과 멤버들에게는 최고의 수가 된 듯해 보이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최악의 수가 됐다.
이미 6개월 뒤에 폐지되는 입장에서 ‘어떤 시청자가 애정을 가질 수 있는가’라는 원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팬들의 원성이 계속되고 있는 것.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주말 예능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프로그램의 퇴장은 시청자들에게 충격 그 자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이리도 촉각을 곤두세운 프로그램은 없었다. 최고 시청률 40%를 넘나든 프로그램의 덕 혹은 탓이라고 할 수 있다.
많고 많던 관심이 시청률로 증명됐듯 비난의 화살 또한 무수히 날아 꽂히고 있다. 수많은 소문을 따라 누군가를 비난하고 책임론을 지우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게 제작진의 변명 아닌 변명.
누군가가 떠나면 그 사람은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남아있는 이들로 꾸려 나갔을 때 잘 되면 잘 되는 대로, 잘 되지 않으면 잘 되지 않는 대로 비난은 계속된다.
‘l박2일’ 제작진과 멤버들이 어떤 선택을 했더라도 시청자들은 비슷한 반응이었을 것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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