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명월’ 연예계 퇴출‧은퇴 ‘잔혹대본’ 한예슬에 분풀이?

KBS 월화극 '스파이명월' 시청률이 여전히 한 자릿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예슬 사태와 드라마 내용이 절묘하게 맞아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스파이명월'은 전국 시청률 6.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일 방송분(6.9%)보다 0.6%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다.
한예슬의 복귀 후 첫 방송된 이날 강우(에릭)과 명월(한예슬)은 연예계 퇴출 위기를 맞았다. 명월을 위해 모든 사실을 폭로한 강우는 연예 프로그램을 통해 "내 이력은 조작됐고 주인아(장희진)와 연인 사이도 거짓이다"라고 밝혔다.
강우는 사랑하는 명월을 찾았지만 광고계의 계약철회와 방송섭외 불가능이라는 위기를 맞았다. 사실상 연예계 퇴출 위기였다. 강우는 이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연예계 은퇴를 결정했지만 다행히 연예활동을 겨우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날 이야기는 ‘스파이명월’ 아닌 한예슬의 최근 사태에 대해 담은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정당한 행위를 했다고 밝혔던 한예슬의 복귀 후 첫 태도, 그녀의 연예계 퇴출 및 은퇴설, 추후 광고사들의 압박 등이 대표적이다.
분명 앞으로 한예슬의 연예계 활동은 이전과는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한예슬의 복귀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긴 했으나 이는 드라마 마무리를 위한 양측의 어쩔 수 없었던 합의일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이미 그녀의 복귀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힌 바 드라마 내용이 한예슬을 겨냥한 듯한 과도한 설정은 극의 몰입도를 떨어 뜨린다. 시청자와의 약속을 운운하던 KBS 드라마가 특정 배우를 겨냥한 공격의 수단으로 악용될까 염려스럽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SBS '무사 백동수'는 17.5%, MBC '계백'은 14.3%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