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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은 최근 강호동의 탈세 혐의를 잡고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여 최소 수억원 대 추징금을 부과했다. 이 소식을 접한 대중들은 충격에 휩싸이며 사실이 아니기를 바랐으나 강호동 측은 추징금 부과 사실을 인정, 탈세에 관련해서는 ‘세금관련 착오’ 라 해명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앞서 강호동은 국민예능 ‘1박2일’에서 돌연 하차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그가 다가오는 종합편성(종편) 채널로 이적하며 수십억의 이적료를 챙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몸값에 대해 100억 상당의 엄청난 액수가 점쳐지는 등 ‘국민MC’ 의 위상을 제대로 떨쳤다.
이처럼 강호동은 ‘무한도전’ 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국민 예능으로 떠오른 ‘1박2일’ 수장을 맡아 누구보다 국민들과 친숙한 방송인으로서 자리매김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의 대명사이기도 했고 의리의 상징이기도 했다. ‘무릎팍 도사’에서는 대한민국 최고 스타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감동 어록의 진수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 같은 그의 이미지에 그 과정이 어찌됐든 ‘탈세 의혹’, ‘수억원 대 추징금 부과’ 등 일련의 사건은 논란과 파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으로 불리는 강호동이 보이지 않은 선행을 하지는 못할 망정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편법자’ 의 이미지로 순식간에 전락할 위험성이 존재한 것.
상황이 심각해지자 강호동 측은 "이유와 과정이 어찌됐든 우려의 시선을 받은 점 사과드린다. 추징된 세금을 충실히 납부하겠다"고 공식사과했다.
이어 "변호사와 세무사는 필요 경비를 인정해달라는 점 등 몇몇 항목에 대해 국세청에 반론을 제기했지만 신고 내역 중 세금이 과소 납부됐다고 결론이 내려져 추징금을 부과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가 탈세 혐의에 실망한 네티즌들의 마음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일반인이 상상할 수도 없는 돈을 버는 강호동이 탈세를 하다니 씁쓸하다", "탈세범이 진행하는 TV를 봐야 하나. 오락프로 아무도 그의 퇴출을 말 안 한다"며 분개했다.
이 외에도 “기부는 못해도 세금은 좀 내자”, “강호동씨, 쥐꼬리만한 월급이지만 세금은 충실히 냅니다”, “‘1박2일’ 하차할 때 이미 팬심 반은 돌아섰다”, “착오, 피해가기 가장 쉬운 말”, “실망입니다”, “얼마나 많이 벌길래 추징금만 수억원 대
강호동 측에서 억울한 부분이 있는 지 아닌 지 현재로써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강호동이 수습해야 할 가장 첫 문제는 수억원 대의 추징금이 아닌 돌아선 대중의 신뢰도임을 그는 자각해야 할 것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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