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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성 논란’, ‘구멍 난 스토리’, ‘주연 연기력 논란’, ‘한예슬 돌연 잠적’, ‘현장 불화’ 등 각종 잡음에도 불구하고 ‘스파이 명월’ 2회 연장을 선언, 총 18부작의 험난한 여정을 마쳤다.
죽은 줄 알았던 북한 간첩 한명월(한예슬)은 최류(이진욱)의 도움으로 강우(에릭)와의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청자를 이해시킬 만한 연결 고리가 없어 ‘급 엔딩 아니냐’, ‘너무 준비안 된 엔딩’, ‘끝까지 스토리 엉망’, ‘갑자기 어떻게 된 것?’ 등 지적이 잇따랐다.
이 같은 엉성한 스토리는 배우들과 현장 제작진과의 ‘불화’에 첫 불씨가 됐고 비현실적인 드라마 제작환경의 고질적 문제는 표면화됐다. 이와 관련 불만을 가진 주연 배우 한예슬의 태도 역시 논란이 됐다. 아무리 환경이 불합리 하다 해도 이를 대처하는 방법이 굉장히 무책임했다는 것. 그녀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쏠렸지만 문제는 앞날에 벌어질 일들이다.
일각에서는 당분간 한예슬이 브라운관을 통해 복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한예슬 사태’ 가 일회성 항변이 아닌 국내 드라마 제작현실 개선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라는 목소리 또한 높다.
서로의 입장과 상호 이익 충족을 위해 어찌됐든 작업은 마무리 됐지만 향후 제작사 쪽에서도 한예슬에 대해 어떤 제스처를 취할 지 아직까진 확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KBS 측에서도 한 배우의 몰락, 추락으로 일을 마무리 할 것이 아니라 일련의 병폐들을 해결 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기 위해 노력해야 ‘쪽대본’, ‘잔혹대본’, ‘암흑 권력’ 등의 오명을 씻을 수 있을 듯 하다.
‘스파이 명월’ 이라는 한 드라마를 통해 대중들은 많은 것을 알게 됐다. 거액의 출연료를 받는 주연 배우들의 오만한 태도, 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노고, 국내 드라마의 잔혹한 제작현실, 진정한 프로 정신은 무엇인가에 대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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