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부산이 국제영화제가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해요. 영화 전용관인 ‘영화의전당’의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단순히 영화 관람을 위해 나오는 게 아니라 소풍도 나오시거든요. 나이 지긋한 분들도 많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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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직 영화제가 끝나지 않았는데 지금까지 현재 작년의 총 관객수와 비슷한 18만여명이 축제를 즐겼다”며 “올해 관객은 더 많아질 것이 확실하다”고 자신했다. 또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영화제에 참석한다는 것도 바람직하고, 영화제 참석하는 분들 모두 질서의식까지 있다”고 좋아했다.
올해 최대의 성과를 ‘영화의전당’이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오히려 관객의 참여와 질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컸다고 공을 돌렸다.
“쓰레기 버리고 가면 쓰레기 장이 될텐데 아무리 멋진 건물이라면 뭐합니까. 시민들의 쓰레기도 챙겨가고 복잡해도 이해를 해주는 등 질서 의식이 빛났어요. 자원봉사자들도 게스트와 영화관객들이 불편하다는 사항을 수정·개선하는 것을 보고 뿌듯한 생각이 듭니다. 관객과 자원봉사자에 어울리는 영화제 스태프가 돼야 한다는 게 숙제인 것 같아요.”
김동호 전 위원장과 지난해까지 공동으로 영화제를 이끌었던 그는 올해부터 홀로 영화제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온몸을 바쳐 이렇게까지 만들고 지켜왔는데 어떤 누를 끼치는 건 아닐까하는 신경이 쓰였다”며 “하지만 ‘김동호가 없으면 영화제는 안 된다’는 얘기를 들으면 앞으로도 어려울테니 ‘김 전 위원장이 안 계셔도 영화제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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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행위원장은 “아직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해서 불안하기는 했다. ‘영화의전당’이 편의시설도 미미하고, 관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해를 해주고 있다. 나 스스로도 만족하진 못하지만 그나마 좋게 평가를 해주니 고맙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영화의전당’ 생겨 기존 영화제가 열렸던 해운대 상인들의 수익이 줄었다는 볼멘소리도 있다고 하자 “이 부분은 전문 분야가 아니니 용역을 줘서 조사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지금은 아닐 지라도 전반적으로 여러 가지 방면을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향후에는 분명 모든 곳이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으로 ‘영화의전당’이 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해운대(부산)=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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