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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26일 EBS에서 방송중인 '기획특강-도올 김용옥의 중용' 방송과 관련 일방적인 방송 중단 통보를 받았으며, 이는 외압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EBS 측은 "그동안 심의 부서에서 '방송에 부적합한 내용이 많다'고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며 그동안 심의국에서 지적된 사항들을 모두 공개했다.
이하 EBS 심의내용 전문
○ 9월 5일 방송 (1강)
- “미국은 자기네들이 먹을 수 없는 것들을 다른 나라에 팔아먹는다” 프로그램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내용이고 광우병파동 의 오해의 소지가 있고 비방의 우려가 있어 삭제 조치함
○ 9월 6일 방송 (2강)
- “요새 우리나라도 종교의 폐해가 심하죠- 조금이 아니라 많이 있지요” 종교 비방 발언 삭제 조치함
○ 9월 13일 방송 (4강)
- 강의 중 7분가량 프로그램과 관계없는 책을 소개하여 간접광고에 위반으로 심의규정에 위반되어 삭제 조치함.
○ 9월 19일 방송 (5강)
- ‘수학 잘하는 놈부터.. 펀드매니저 법관이 이세상을 개판치는 거야. 이성을 설명하는 과정에 펀드매니저, 정치인, 법관 등을 지칭하면서 이놈들이 나라를 팔아먹는다는 막말을 하여 삭제 조치함.
- 선교사들이 중국에서 선교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죄인이라는 단어에 중국인의 저항감을 설명하면서 “내가 언제 범죄를 저질렀어, 이 새끼야” 라는 비속어를 사용함
○ 9월26일 방송 (7강)
- 지난방송에 강의 중 비속어인 ‘새끼야’라는 말을 사용하여 자제를 당부하였는데 이를 의식해서인지 본 프로그램은 한신대학교 3학년 정규강의이므로 강의실에 와 있는 학생과의 공감을 우선시하고 시청자의 입장을 우선하지 않겠다는 강사의 언급을 하면서 군자, 소인의 해석의 부적절함을 지적하기 위해 든 예에서 동등한 그룹 안에서 중용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소인이라 칭한다는 설명 중에 “소인 새끼야!” 라는 비속어를 말함.
○ 10월 4일 방송 (10강)
- 내용초반부터 강의의 맥과 무관한 교과부의 대학평가에 대한 문제점을 일방적인 이야기로 비방하여 객관성, 공정성 심의규정 위배되어 삭제 조치함.
- 삭제내용
최근 교과부에서 대학평가를 해서 부실대학으로 규정, 학교평가를 취업률이 높은 대학을 고려해서 평가, 취업률 하나의 잣대로 그 학교를 평가할 수 없다, 서울 추계예술대학은 훌륭한 대학인데 취직률로 평가를 할 수 있나 등 교과부 정책에 대한 일방적 비판
- 자막 부분 중 “그것은 국가의 몰락이다” 부분은 교과부의 대학평가 정책이 국가의 몰락을 주는 정책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어 삭제함
[대학의 존폐는 인기나 유행이나 실용적 가치에 따라서 결정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대학교육을 그러한 공리적 계산에만 의존 한다면 한 문명은 변화에 대처할 유연성이나 준비성을 상실한다. 그것은 국가의 몰락이다]
○ 10월 18일 방송(14강)
- 호문을 설명하면서 “우리 때는 대학생 몇 명만 모여도 사르트르가 어떻더라, 나체가 어떻더라 하면서 개구라라도 그런 애기를 계속했는데” ‘개구라’라는 속어를 사용하여 강연의 품위를 떨어트리고 계속적인 비속어 사용에 대한 강사의 필터링의지가 전혀 없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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