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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는 미국 애틀란타, 엄마(심혜진)를 잃고 뿔뿔이 흩어질 위기에 처한 준(고아라) 등 6남매와 도망간 톱스타를 찾다 불법체류자가 되어버린 매니저 춘섭(박용우)이 가족이 돼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코미디.
불법체류자 신세를 면하고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해 6남매의 법적 보호자가 된 춘섭은 경제권과 육아, 집안일을 책임지며 아이들과 티격태격 불편한 관계를 이어간다.
노래를 잘하는 준을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에 내보내 일확천금을 얻고, 또 가수로 키우기 위해 착한 척(?)을 하는 것. 춘섭은 거짓으로 행동하다 아이들과 정을 느끼게 되고 진심어린 행동을 하게 되는 캐릭터다.
극중 영어 실력이 월등하지 못한 춘섭은 의사소통도 불가다. 손짓과 몸짓으로 대화하고 그 과정은 고스란히 웃음으로 전해질 때가 많다.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표정 연기가 일품이다.
박용우는 17일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파파’(제작 상상필름) 언론시사회에서 “미국에서의 촬영은 웃음을 주려고 하는 부담감을 생각하거나, 계산할 정도의 여유, 시간이 없었다”며 “한 번도 모니터링을 한 적이 없다. 감독님을 진심으로 믿고 상대 역인 고아라를 진심으로 믿지 않았다면 못 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극중 영어 실력을 현실과 비교한 질문에 대해서는 “영화에 나온 그대로다. 실생활도 비슷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의미가 있었던 건 사람은 말도 중요하지만 느낌과 감성은 통하는 것 같다. 한국말로 현장에서 연기를 하더라도 진심으로 뭔가를 표현하면 알아듣더라. 크게 불편한 점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
고아라는 “미국 분들이 일자 눈썹이 많다고 하더라. 그래서 영화에서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눈썹을 밀었다”며 “외모적으로도 보였을 때 미국인처럼 보이고 싶었다. 미국 스타일로 옷도 사서 입었는데 변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웃었다.
극중 탁월한 노래 실력과 춤 솜씨를 보여준다. 그는 “미국에서도 계속해서 레슨을 받았다”며 특히 “춤은 파워풀하게 보이려고 노력은 했는데 감독님이 잘 찍어준 것 같다”고 좋아했다.
드라마 ‘연애시대’로 감각적이고 섬세함을 인정받은 한지승 감독의 작품이다. 한 감독은 “춤과 노래, 영어까지 모두 돼 만족도를 높일만한 사람이 있을까를 엄청나게 고민 했는데 마침 고아라
3개월간 미국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영화는 감동적인 결말도 가미해 눈길을 끈다. 2월2일 개봉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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