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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지난 2일 방송된 '해를 품은 달' 10회는 전국기준 37.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방송이 기록한 34.5%보다 2.6%P 상승한 수치. 인기 있는 주말드라마를 제외하곤, 특히 주중 방송되는 드라마 가운데 30%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를 찾아보기 힘든 환경임에도 '해를 품은 달'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다.
KBS 2TV '난폭한 로맨스', SBS '부탁해요 캡틴' 등 경쟁 드라마와 한날 한시 출발한 '해를 품은 달'은 첫 회부터 18.0%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성적으로 출발했다.
방송 2회 만에 20%를 넘어선 '해를 품은 달'은 5회 만에 30%를 넘더니 10회 만에 40% 가까이까지 치솟으며 매 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수도권 시청률로 보면 이미 40%를 넘어섰다(40.5%).
수목드라마들이 대체로 목요일에 비해 수요일 시청률이 낮게 나오는 징크스조차 '해를 품은 달'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실제로 '해를 품은 달'을 보기 위해 귀가 시간을 앞당기는 시청자도 적지 않다. 이쯤 되니 독주의 끝이 어디 쯤일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또 2005년 발표된 정은궐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 '해를 품은 달' 또한 드라마 방영과 함께 다시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는 등 '해를 품은 달' 열풍은 방송가는 물론 서점가까지 강타하고 있다. 드라마와 소설을 비교해 보는 재미 또한 솔솔하다.
판타지 로맨스 스토리뿐 아니라 배우를 보는 재미도 남다르다. '해품달' 아역 신드롬으로 칭해질 정도로 아역들에 대한 뜨거웠던 관심은 가슴에 품고 성인 연기자들의 캐릭터 및 전작들과 달라진 면모를 보는 것 또한 '해를 품은 달' 주요 시청 포인트 중 하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는 이훤 역의 김수현을 비롯해 청춘물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정일우의 내면 연기가 회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한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등장 초기 논란이 됐던 한가인 역시 안정 궤도에 접어들며 시청자를 '품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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