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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있다. 이문세 이소라 윤도현을 잇는 호스트로 유희열이 MC로 발탁 된 후 기존 KBS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재미와 버라이어티성을 강화했다.
‘스케치북’은 출연 희망 가수들이 최소 1~2개월 씩 밀려있는 대표적인 음악프로그램이다. 시청률 라이브를 들려줄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음악 프로그램이 지상파에서는 거의 자취를 감춘 탓에 ‘스케치북’ 무대는 가수들에게 선호도 0순위 프로그램이다. 그만큼 출연 가수들의 공연 역시 빼어난 퀄리티를 자랑한다.
EBS ‘스페이스 공감’ 역시 뮤지션들의 출연 선호도에서 ‘스케치북’ 못지않다. 기본적으로 라이브 뿐 아니라 60여분간 단독공연이 가능한 레퍼토리와 실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출연은 엄두도 못 낸다. 일주일 2회 방송이지만 1회 1팀의 뮤지션만 출연할 수 있는 까닭에 출연 경쟁은 그만큼 치열하다. 소위 대중음악 뮤지션 뿐 아니라 재즈뮤지션, 클래식 뮤지션, 제3세계 음악까지 경쟁 상대가 광범위하기도 하다.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일정 수준 이상의 뮤지션으로 인정을 받는다는 인식은 덤이다.
KBS 1TV ‘콘서트7080’ 역시 라이브 프로그램으로는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출연하는 뮤지션들 역시 매주 레전드급으로 채워진다. 지난해 말과 올해초 출연한 가수들만 이름만 열거해도 심수봉, 정훈희, 최성수, 노사연, 서유석, 신형원, 샌드페블즈, 이광조, 신형원 등이다. 현재 ‘나가수’에 출연하고 있는 신효범도 단골 게스트며, 정엽이나 톡식 같은 젊은 세대들의 가수들도 종종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다.
1993년 5월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에 방송 중인 KBS 1TV ‘열린음악회’ 역시 쉬운 프로그램은 아니다. KBS홀이나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열린음악회’는 브라스까지 포함된 빅밴드와 오케스트라 연주자들까지 포진된 만큼 소위 대형 가수들의 전용 무대다. 특히 최소 1600여명의 관객을 상대해야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20년 가까이 된 가족시간대 프로그램의 대명사다 보니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무대 자체의 권위는 어느 음악 프로그램보다 높다. ’나가수’ 레전드 중 한 명인 인순이의 단골 무대이기도 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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