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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KBS 2TV ‘서바이벌 스타오디션’ 출신 배우 김범(23)에게,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이하 빠담빠담)를 촬영하면서 얻게 된 멘토는 정우성이다. 7일 막을 내린 이 드라마에서 김범은 양강칠(정우성)의 감방 동기이자 수호천사 국수를 연기했다. 언제나 강칠 옆을 지키고, 친형 이상으로 강칠을 사랑한 인물이다.
“혼자 집에서 2~3시간 대본을 보며 연습을 하는 것보다 우성이 형이 5~10분 이야기 해주는 게 큰 도움이 됐어요. 어떤 신에 빠져서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고민할 때면 형이 먼저 와서 ‘너 이 신으로 고민하고 있지? 이렇게 해봐’라고 하는데 그게 충격적이기도 하고, 너무 고맙기도 했죠. 후배를 챙겨주는 배려와 인간적으로 따뜻한 마음씨 등을 보면서 너무 멋있는 형이라고 느꼈어요. ‘나도 커서 이런 선배가 돼야지’라고 다짐했죠.”(웃음)
2011년 여름부터 시작해 2012년 1월31일 마지막 촬영까지. 김범은 국수의 감정과 몸동작 하나하나를 알려준 정우성으로부터 많이 배우며 친해졌다. 촬영이 끝났음에도 여전히 연락하며 조언도 받고 이야기를 나눈다고 친분을 과시했다. 그는 또 정우성 뿐 아니라 한지민, 노희경 작가, 김태규 PD 등도 부족한 부분을 알려줘 “많이 배웠고, 의지를 많이 했다”고 기억했다.
김범은 이어 “예전에는 작품이 끝나기 전에 다른 작품을 하는 등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며 “이번 드라마를 하기 전 1년여 동안 휴식을 한 것도 많이 도움이 됐다. 또 어디로 뛰어가야 하는지 방향성을 잡을 수 있는 또 다른 한 걸음이 된 것 같다”고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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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회가 방송된 뒤, 주위에서 운동한 사람 얼굴이 아니라 도와주고 싶은 느낌이라고 하더라고요. 제 딴에는 몸이 좋은 것 같은데 정우성 선배 옆에만 서면 작은 아이가 된 것 같기도 했고요.(웃음) 지금은 잘 먹어서 체중이 늘었고, 평소보다 6㎏ 정도 감량된 상태에요. 불이익이 아니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자극제였다고 할까요?”
‘거침없이 하이킥’과 ‘에덴의 동쪽’이 끝났을 때 만감이 교차해 눈물을 흘렸다는 그는 ‘빠담빠담’도 비슷하다고 했다. “국수의 머리 스타일은 오늘까지만 유지할 거다. 또 그의 이야기가 오늘이 마지막인데 ‘시청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라는 자막을 보면 눈물을 왈칵 쏟을 것 같다”란다.
매번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김범. 자신을 경쟁상대라고 생각하고 채찍질하며 이기려고 한다. 자신을 가만 놓아두지 않는 성격이 콤플렉스면 콤플렉스다. “선호하거나 고수하려고 하는 이미지는 없다”며 “배우는 내면적으로든 외면적으로든 캐릭터마다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속 다른 이미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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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통해서라도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빠담빠담’에서는 멜로 신이 없었다. 다음번 작품을 기대하는 눈치다. 그는 “절절한 멜로나 달콤한 사랑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사진=킹콩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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