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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 애완닭 ‘아리’를 키우는 26살 언니를 둔 14살 다윤 양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 닭은 아침마다 아파트 앞동에까지 들릴 만큼 큰 소리로 울고 거실을 마당처럼 활보했다.
사연녀는 “집이 주택도 아니고 아파트인데 언니가 방 안에서 닭을 키운다”며 “닭 비듬이랑 배설물이 아무데나 떨어져 있어 냄새가 심하고 공기도 안 좋아서 자주 감기에 걸린다”고 하소연했다.
위생 상 문제만 있는 게 아니었다. 사연녀는 “성질이 사나워 부리로 쪼기도 하고, 밥상까지 올라와 가족들이 신경쇠약에 걸려 농장에 보냈지만 언니가 밤새도록 울어서 하루 만에 다시 데려왔다”며 답답해했다.
심지어 사연녀는 인터넷에 닭의 예상 수명을 검색해보기까지 했다. 그는 “예상 수명이 30년이더라”고 혀를 내둘러 웃음을 자아냈다.
스튜디오에 닭을 안고 등장한 언니는 “아리의 벼슬과 발이 보통 닭과 다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닭이 주인을 몰라본다’는 동생의 말을 부정하며 “나를 알아본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닭은 애타게 부르는 그를 외면하고 MC들에게 다가가 언니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MC들과 가족들의 설득에도 요지부동인 언니에게
이날 ‘닭 사랑녀’ 사연은 ‘육아 고민남’ 현호 군의 4연승을 저지하지 못했다. ‘닭 사랑녀’ 언니는 “날이 따뜻해질 때까지만 좀 참아달라”는 중재안으로 가족들을 설득했다.
사진=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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