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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은 방송 16회 만인 지난 23일 꿈의 시청률 40% 고지를 넘어섰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이날 방송분은 41.3%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어딜 가나 '해품달' 이야기다. 김수현, 한가인, 정일우 등 주연 배우들의 주가는 하늘을 찌를듯한 기세다. OST 대박은 물론, 재판된 원작소설도 서점가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팬엔터테인먼트와 김수현 소속사 키이스트는 연일 상종가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사극 중 최고가로 아시아 7개국과 판권 계약까지 체결했다. 이쯤 되니 방송사, 제작사는 웃지 않을 수 없다.
◆광고 완판·판권 수출로 MBC-제작사 '윈-윈'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출발한 '해를 품은 달'은 일찌감치 광고가 완판돼 75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회당 28개의 광고가 붙는데 중반부 이후엔 본방송 광고뿐 아니라 재방송 광고까지 완판된 만큼 광고 매출만 해도 '억' 소리 난다.
'해를 품은 달' 판권의 해외 수출 전망도 밝아 현재 일본 태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수 개 국과의 판권 체결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제작사에 따르면 20부작 '해를 품은 달'의 해외 판권수출 금액은 적어도 2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뿐 아니라 '해를 품은 달'은 현재 케이블채널 올리브TV, 스토리온에서 재방영권을 사들여 제작사에 20억 원에 달하는 부가수입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OST·원작소설도 불티…짭짤하네요
'해를 품은 달'은 드라마 외에 부가 산업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올 들어 OST 시장은 '해를 품은 달'이 장악했다.
OST 제작사에 따르면 린의 '시간을 거슬러'는 음원, 벨소리, 컬러링 등 다운로드율이 좋아 10억 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오라의 '달빛이 지고', 휘성의 '눈물길', 먼데이키즈의 '그림자' 등의 음원순위도 상위권으로, 단순 스트리밍 아닌 소장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뿐 아니라 정은궐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은 초판 발행 이후 수년이 지났음에도 드라마 인기와 함께 다시금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드라마 방영 시작 후 현재까지 6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고 있다.
◆배우 몸값도 수직상승…키이스트 주가도 춤춘다
드라마의 인기에 김수현 정일우 한가인 등의 호연이 한 몫 한 만큼 배우들을 향한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훤 역의 김수현은 '해를 품은 달'로 기존 몸값이 두 배 이상 상승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드라마 방영 전과 후, 표정이 사뭇 다르다. 광고계도 이른바 '수훤앓이'에 푹 빠진 분위기다. 최근 의류, 화장품 브랜드 모델로 발탁된 데 이어 추가 CF 계약을 앞두고 있는 김수현은 업계에서 A급 대우를 받고 있다. 또래 배우 중 독보적인 수준이다.
김수현의 높아진 인기에 소속사 주가도 춤 추듯 오르고 있다. 김수현 소속사 키이스트 주가는 1월 초 3000원 초반대였지만 24일 장 종료시점 기준 4445원을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약 40% 가량 상승한 수치다. 김수'훤' 효과다.
양명 역으로 호연하고 있는 정일우 역시 2개 화장품 브랜드 모델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추가 CF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월 역의 한가인 역시 드라마 종영하기가 무섭게 광고 촬영 스케줄을 앞두고 있다. 가히 '해를 품은 달'을 '돈을 품은 달'이라 칭할 만 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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